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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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별, 무지개

 

같은 일상이지만 조금 다른 날이 있다. 장마철에 구름이 아닌 별을 본다거나 구름이 있어도 구름 사이로 무지개를 본다거나 하는. 언제 왔는지 소리 없이 산과 산 사이를 흘러가고 있는 작은 구름을 보게 되는 날도 있다. 사진으로 담고 글로 쓰면 멋있고 아름답게도 느껴지는 그런 날이다.
 
 아직 깜깜한 어둠 속에서 산을 올라오는 동안 벌써 이슬에 바짓자락이 젖고 속옷은 땀에 젖은 채, 여기저기 떨어져 있어 스마트폰 손전등이나 랜턴을 켜지 않으면 서로 보이지 않는, 각자 날이 밝기를 기다리고 있는 동안의 조용함은 별처럼 멋있고 아름다운 게 아니라 그냥 정서 같다. 그리고 무지개는 떴지만 정오 즈음 일 끝나고 산을 내려와 모였을 때 아무도 무지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가붕현 작가는

 

“눈에 보이는 걸 종이로 들고 다닐 수 있다는 사실이 하도 신기해서 찍던 시기가 있었고, 멋있고 재미있는 사진에 몰두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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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기도 있었고, 누군가 댓글이라도 달아주고 듣기 좋은 평을 해주면 그 평에 맞는 사진을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미국 사진가 위지(Weegee, 1899~1968)의 사진들이 잊히지 않았습니다. 평소에는 노출되지 않는 인간의 본성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해준 사진들이었습니다. 지루하고 반복 되는 일상생활 속에 나와 우리의 참모습이 있다는 걸 생각하게 해주었습니다.

 

오래 촬영하다보면 알게 되는 순간이 있을 것이라 믿고 카메라를 들고 다닙니다. 제가 알게 될 그 참모습이 무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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