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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동생은 작년 여름부터 두 마리의 고양이(유키, 하루)를 입양해 키우고 있습니다. 

생후 2개월이 지난 뒤 만난 두 마리는 우리들의 사랑...이라기 보다는 사료와 간식을 잘 먹어서 건강하게 (그리고 지나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10월 중순, 막 고양이 둘을 키우기 시작한 지인으로부터 다급한 연락이 왔습니다. 

어미에게 버림받은 길고양이 새끼 한 마리를 습득했는데 입양할 곳이 있는지를 물어보는 것이었습니다. 

아마도 갓 두 마리를 키우기 시작한 지인에겐 한 마리를 더 들인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겁니다. 

나와 동생에게도 역시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아기 고양이의 사진을 본 후 올겨울은 유독 추울 거라는 소식을 들었던

우리들은 더 이상의 고민 없이 이 아이를 입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인은 매우 반색하며 직접 아기 고양이를 데리고 우리 동네로 와주었습니다.

아기 고양이는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작고 약했습니다.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았는데 이렇게 작은 고양이는 나나 동생도 처음 만나는지라 적잖이 당황을 했습니다. 

'이렇게 작고 연약하고 하지만 따뜻하고 사랑스런 생명체라니!' 

당황함 속에서도 우리들은 감탄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는 녀석에게 '하치'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하치는 분유와 불린 사료를 먹으며 잘 자라고 있습니다.

일찍 어미에게 버림을 받아서인지 하치는 사람에 대한, 낯선 공간에 대한 두려움이 없습니다. 

호기심 가득한 그 천진난만한 모습을 매일 지켜보는 일이 즐겁고 경이롭습니다. 

유키와 하루도 하치를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부디 셋 다 건강하게,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이 사진은 언젠가 아침에 찍은 것입니다.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아침햇살을 받으며, 또 주변의 것들을 응시하면서 그루밍을 하는 하치의 사랑스런 모습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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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마을

2016.10.29 22:13: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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