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궁남지입니다.
나름 오른쪽 소나무를 틀로 해서 저 멀리 정자와 연못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뭔가 좀 답답해 보이는 느낌이 듭니다.
1. 소나무를 오른쪽에 두고 그 사이로 정자와 연못을 찍었는데, 그 위치가 괜찮은 것인지요?
좋은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둘러보기님 감사^^
틀을 위와 오른쪽만 두는 방식도 많이 씁니다. 그럴땐 열려있는 왼쪽에 무게중심을 잡아줄 요소를 배치하는 것이 보편적입니다. 그런데 지금 사진에선 정자외엔 마땅한 요소가 없고 그 정자는 오른쪽으로 몰렸기 때문에 무게중심의 불균형이 생겼습니다. 조화가 깨졌다는 뜻입니다. 이걸 구도라고 부를 순 없을 것입니다. 균형의 문제입니다.
정자는 이른바 사진이론서에 꼭 등장하는 삼분할구도에서 보자면 딱 그 자리에 있는데도 불편합니다. 삼분할구도가 능사는 아니란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아래쪽의 마무리가 불편한 것도 하나의 문제입니다. 연못의 가장자리선이 사진의 테두리선과 밀접하게 붙어있어 불안합니다. 아예 잘랐으면 지금보단 낫습니다.
하늘에 뭘 하나 넣을 수가 있었다면 균형이 조금 나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