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 구도와 이야기

사진클리닉 조회수 2131 추천수 0 2010.11.29 10: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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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 칠백의총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종용사의 모습과 그 그림자가 눈에 들어와 셔터를 눌러봤습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1. 그림자가 이 사진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입니다. 그냥 초보인 제 눈에 뭔가 좋아보여 찍었는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는지요?
2. 윗 사진과 아래는 사람의 위치가 좀 다른데요. 뒤에 잘 안 보이는 세 명의 사람들이 종용사를 보면서 무언가 손짓하기를 기다렸거든요. 그렇게 되면 그림 속에서 무언가 이야기를 이끌어 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그게 잘 안 되더군요. 아래 사진은 제 가족들인데 이 가족의 위치가 사진의 구도상 어떤지요. 사족이 된 건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 건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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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윤섭

2010.11.29 14:56:01

사진에 등장하는 것을 구성 요소라고 부릅니다. 위의 1번 사진에선 사찰건물, 그림자, 하늘, 주변의 나무 등이 구성 요소입니다. 너무 작은 요소들은 의미가 없습니다. 1번 사진에서 저 멀리 점으로 보이는 사람들은 그냥 배경역할 밖에 못합니다. 첫 질문에서 그림자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물었습니다. 모든 구성 요소는 어느정도의 역할을 합니다. 대체로 크기가 크면 큰 역할을 하는데 반드시 그렇진 않습니다. 얗튼 주요소가 있고 보조요소란 것이 있는데 그림자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보조요소입니다. 우선 사진의 외형자체를 덜 심심하게 만듭니다. 사찰건물만 있는 것을 떠올리고 비교하자면 그림자가 있는 것이 더 낫다는 상식적인 이야깁니다. 또한 그림자의 크기와 각도덕에 건물의 무게가 생깁니다. 옛이야기가 더 들어있어 보이게 합니다. 그외 시간의 흐름도 나타내는 구실을 합니다. 두번째 질문에서 사람의 위치를 말씀하셨습니다. 첫번째 사진의 사람은 의미가 없다고 위에서 언급했고요. 아래쪽엔 비중있게 사람들이 등장했습니다. 이런 위치와 시선에서 사람이 들어있으면 이 사진을 사적인 다큐멘터리의 성격을 띠게 만듭니다. 즉, 소위 말하는 기념사진입니다. 기념사진이 가치가 있고 없고의 문제는 아닙니다. 모든 사진은 가치가 있습니다. 두 사진은 많이 다른 사진이 되었습니다. 사람의 유무에 따라서요. 그러므로 사람이 있다고 사족이 되었다는 말은 절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사진의 구도상 가족의 위치를 물어셨습니다. 가족을 사진의 어디에 두든 상관없습니다. 저 멀리 둬서 크기가 너무 작아지는 경우만 아니라면요. 구도라는 것 때문에 위치를 못 정하는 일이 벌어져선 안됩니다. 제발 구도에 대해서 잊어버리십시오. 다만 아래 사진의 경우 가족들을 넣다 보니 수평이 무너진 결과를 가져왔으니 이는 바로 잡아야겠습니다.

말글삶지기

2010.11.29 15:17:56

정말 감사합니다.

반달이아빠

2010.12.01 11:12:45

그림자 특이하게 졌네요... 그림자만 별도로 떼어서 다른 장면과 보여도 사진이 되겠습니다. 아이들의 발도 나오고 하는... 사진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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