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018 1007
사람을 렌즈에 담기가 몹시 부담스런 세상이다보니 골목사진도 조심스럽습니다
집에서 조금 떨어진 동네까지 산책 나갔다가 찍어봤습니다 dh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먼저 말씀 드리기도 합니다 웃으며, 웃진 않더라도 찍으라고 하는 분도 계시지만 대체로는 (무조건) 찍지말라 하더군요 (제 인상이 그리 나쁘다고 생각치는 않습니다만^^;)
어떤 경우는 얘기 못하고 찍을 수밖에 없기도 하고요 그럴 경우 다 찍고 나서 양해 구하기도 하고 어쩔 수 없이 그냥 넘어가기도 하고
로버트 프랭크나 1960~70년대 활동했던 거리사진을 주로 찍은 사진가들도, 2010년대 한국에선 사진 찍기 어렵겠다고 생각하다가, 그들은 외국인이라 또 괜찮겠구나 싶기도 하고
거리사진이 지금으로선 가장 흥미로운데 제일 담기 어려기도 하네요 dh
하긴 제 경우 사진에 과민할 건 없기도 하네요 상대가 싫다면 못 찍는 거고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거죠
고민해보겠습니다 그냥 사람 빼고 담을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정 접어야 하면 접고
도움말씀 감사합니다 dh
관점이 바뀌어야 할 것입니다. 사람을 렌즈에 담는 것은 처음부터 그 사람에게 어떤 식이든 양해를 구하고 찍어야 합니다. 목례가 되었든 구두 승락이 되었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