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렌즈로 본 세상 조회수 1014 추천수 0 2008.08.23 20: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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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관련해서.... 어린시절 기억한자락이 떠오릅니다....

 

아버지께서 어느날 니콘 SLR 카메라를 들고 오셨습니다.  그날 아버지는 무척 들떠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날 부터 아버지는 부지런히 저희 형제들을 데리고 다니기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사진찍는게 재밌었지만... 나중에는 귀찮아 지기 시작하더군요.  아버지는 카메라를 금고에다 애지 중지 보관하면서 거의 매주 사진을 찍으러 다니셨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집에 도둑이 들었습니다.  그날 집에 도착해 보니 TV등 모든 가전 제품이 없어졌고, 금고속의 모든 것들이 다 없어 졌습니다.  물론 금고속에 카메라도 없어져 버렸습니다.  그날 이후 아버지는 다시는 사진을 찍지 않았습니다. 

아버지가 사진을 찍으셨던 흔적은 아버지 책상속에 있는 니콘 50.4 수동 단렌즈 하나만 남아 있었습니다.  도둑이 들던날 카메라에는 줌렌즈가 마운트되어 있었기 때문에 장농속에 포장되어 있던 이렌즈는 도독이 가져가지 않은 모양입니다.   카메라를 모르는 당시의 나는 그 렌즈를 신기해 하며 만지작 그렸던 기억이납니다. 

이후 약 15 년이 지나서 뜻하지 않은 기회에 내가 SLR 카메라를 사게 됩니다.  SLR 카메라를 사자 마자 아버지 장농에 있던 니콘 50.4 렌즈가 기억이 났습니다.  아버지 집에가서 아버지 허락을 받고 니콘 50.4 렌즈를 가져왔습니다.  15년간 장농에 방치된 렌즈 치고는 상태가 아주 좋았지만.... 하지만 내 카메라 body는 니콘이 아니었기 때문에 마운트가 되지 않습니다.  어떡하지 다시 카메라를 팔고 니콘으로 새로 사올까... 라는 생각을 하다 렌즈를 바꾸기로 합니다.  

남대문으로 가서 그 렌즈를 내놨더니 정말 헐값을 쳐주더 군요.  아버지의 마지막 사진 흔적을 그렇게 넘기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됏습니다.  하고 돌아서는 순간... 그점원은 잠깐만요 하면서 큼지막한 렌즈 하나를 내어 놓았습니다.  탐론 70-300 망원 렌즈였습니다.  "그럼 2만원만 더 내시고 이거 가져가시죠? "  라고 합니다.  마침 망원렌즈가 필요 했기에 이걸 가지고 왔습니다. 

이후 이렌즈는 내가 가장 아끼는 렌즈 하나가 되었습니다. 

저가의 렌즈 이다 보니 그리 다루기는 쉽지 않았지만.....  이제는 서서히 이 렌즈를 이해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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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이아빠

2008.08.25 09:20:32

소중한 추억... 장롱뒤져보면 가끔 득템을 하곤 하죠... 우리집도 어딘가 뒤져보면 나올텐데...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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