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스냅 사진

사진클리닉 조회수 3623 추천수 0 2013.05.16 01:14:43

이런 공간이 있다는게 너무 좋습니다.^^


저는 일상적인 모습들을 주로 단렌즈를 활용해 A 모드로 찍습니다. 일상은 너무 빠른데 매번 완전수동 모드로 찍는게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노출이 안맞을 때도 있고 그렇습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그래서 저는 후보정은 왠만하면 꼭 하는 편입니다. 후보정을 하며 미처 생각치도 못했던 것들이 발견되기도 하구요. 완벽히 의도된 결과물만이 '예술'이 아니라고 자위하며...ㅎㅎㅎㅎ 

저는 사진을 찍을 땐 나름 구도에 신경을 쓰면서 찍으려고 노력은 하는데 전문적으로 배워 본 적이 없어 늘 어설픕니다. 구도가 어설프니 전반적인 사진이 불안정한 거 같기도 하구요...흠...ㅜㅜ...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1)와이프와 데이트 하던 중 커피숍에 들어가 맞은 편 아이를 찍은 사진입니다. 이곳이 뉴욕브루클린이라는 특성 때문에 이국적인 느낌을 주고자 색들을 강하게 썼습니다. 또 컨트라스를 좀 많이 높여서 유리창에 아이의 얼굴이 반영되게 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후보정들로 인해 오버된 색감으로 인해 사진이 촌스럽지 않나라는 생각입니다.전체적인 사진의 밸런스도 조금 어설픈 거 같은데...사진이 아이의 시선이 아니라 조금 높게 찍혀서 그런게 아닌가 싶기두 하구요...아니면...아이만 단독으로 잘라 놓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아이만 잘라 놓으면 사진구성이 심플해지며 한결 간결해지겠지만...이야기를 나누는 어른과 대비되는 아이의 모습이 사라질까....잘 모르겠습니다. 뭐가 어떻게 어설픈지 잘 모르겠습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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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이 사진은 회전목마를 찍은 겁니다(혹시나 해서...ㅎㅎㅎ). 사진에 몽환적인 느낌을 주고자 초점을 일부러 맞추지 않았습니다. 가끔 초점 없는 사진을 찍을 때가 있는데...너무 극명하게 드러나는 주제가 부담스러울 때가 있거던요. 그러면 대상의 윤곽만 잡고 초점을 의도적으로 잡지 않습니다. 그렇게 전체적인 분위기에 집중을 합니다. 이 사진도 그런 사진들 중 하나인데...회전목마가 어떤 유리벽 안에 있어서 저는 그 밖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래서 목마 윗 쪽으로 유리에 반영된 나무가지들이 눈에 거슬리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또 (왼쪽 편에) 어린이라도 한명이 앉아 있었다면 조금 더 균형잡힌 사진이 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가로 사진을 선호하는 편이지만...때로는 가로 프레임에는 너무 많은 게 담겨 있어 어쩔 수 없이 가로로 찍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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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 사진은 지금의 와이프를 기다리다 지쳐 남의 집 담벼락 밑에서 찍었습니다. 사진의 전반적인 색감은 후보정으로 교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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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이 사진 또한 카페 안에 바라본 길거리 모습을 찍었습니다. 카페 안에 돌아다니며 찍기가 약간 민망해서 매우 제한된 공간에서 찍다 보니, 표지판들의 위치가 약간 어정쩡하게 들어간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듭니다. 첫번째 사진과 마찬가지로 이 사진은 뉴욕 브루클린에서 찍은 사진이라 약간 이국적인 느낌을 주고자 색감을 과감하게 사용했습니다. 앞에 있는 병들을 지운 채 표지판만 놓는게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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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이 사진은 바다를 함축적으로 상징할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 후배 바지 가락 아래로 흐르는 바닷물을 찍으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저 물방울은 제가 초점을 맞출 때 까지만 하더라도 바지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는데...그 사이를 참지 못하고 흘러내리는 모습이 최종 사진에는 포착됐습니다. 컬러사진으로 물방울을 확대하면 물방울에 투영된 모습까지 비추지만, 물방울에 시선을 모으고자 사진 전반을 흑백으로 처리했습니다. 솔직히 바다색도 그닥 이쁘지 않고 해서....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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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미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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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윤섭

2013.05.16 11:36:45

다양한 사진들을 보여주셨네요. 신중하게 고민하고 답 드리겠습니다.

곽윤섭

2013.05.18 21:03:34

안녕하세요. 찾아주셔서 반갑습니다.

사진을 한꺼번에 여럿 올리는 것 보다는 자주 올려주시는 것을 더 환영합니다. 2장 정도씩^^ 한꺼번에 여럿 올라오면 아무래도 제가 답변하는 것이 더 늦어지더군요.

@매번 완전수동모드로 찍는게 힘들다--> 글쎄 매번 완전수동모드로 찍어야될 이유라도 있는것인가요? 디지털카메라는 다 자동이 지원되는데 왜 완전수동모드로 찍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필요할 때만 수동모드를 쓰면 되는데 그럴 일은 100번에 한두번도 안됩니다.

@후보정--> 저는 후보정을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습니다. 노출을 제대로 맞췄다면 그냥 둡니다. 노출 실패하면 레벨링으로 밝기 조절 합니다. 먼지 지웁니다. 수평 틀렸으면 잡아줍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 후보정을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을 그대로 옮기는 것이 사진의 기본속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진에선 구도라고 하지 않고 구성이라고 합니다. 혹시라도 삼각구도, 역삼각구도, 주요소의 위치를 삼분할구도에 맞게.... 이런 내용들을 두고 구도라고 생각해오셨다면 잊어버리십시오. 구도는 없습니다. 그것은 회화에서 나온 이야깁니다. 구도 대신 구성이 있고 균형이 있습니다. 저의 동영상을 들어보십시오.

1. 컨트라스틀 높여서 유리창에 아이의 얼굴이 반영되는게 아닐 것 같습니다. 노출을 더 짜게 줘서 그렇게 된거겠죠. 찍고 나서 컨트라스트를 만졌다는 말씀이라면 위에 적어둔데로 저는 반대의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찍을 때 노출 조절로 충분히 찍을 수 있습니다.

원래 색 보다 더 오버되었다면 촌스러운 것이 아니라 비현실적이 됩니다. 역시 저는 반대의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의 시선이 아니고 약간 높았기 때문에 지금처럼 아이의 콧구멍이 재미있게 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건 잘 하신거 아닐까요? 아이만 단독으로 찍으면 심플해진다... 그렇게 나가면 잘라낼 수로 더 심플해집니다. 말씀 그대로 심플해지겠지만 단순해지고 볼거리가 줄어들고 이야기도 줄어듭니다. 어른과 같이 보인다고 하셨지만 지금 구성에선 대화하는 어른들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존재감은 있으므로 없는 것 보다는 낫습니다.

 

2. 초점을 어디에 두는지는 본인의 선택이니 원하는데로 하시면 됩니다. 초점이 문제가 되는 것은 본인이 맞추고 싶었는데 틀렸을 경우입니다. 유리벽 너머로 찍어서 색깔이 이렇게 나온 것이라면 잘 되었습니다. 위의 나뭇가지는 알아볼 수 없지 않나요? 별 문제 안됩니다. 가로 세로의 구분선택은 도화지 선택이나 다름없습니다. 선택입니다.

 

3. 좋은 구성, 과감한 구성입니다. 색감은 위에 언급한 것처럼 처음 눈으로 봤을 때 색감을 재현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4. 반복되는 답변입니다. 이국적으로 보이게 하기 위하여 색을 만진다면 사진을 찍어서 이국적으로 보이게 한 것이 아니라 후보정으로 이국적 분위기를 낸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아래 술병과 교통표지판은 서로 어울리고 좋습니다. 그런게 이국적이죠.

 

5. 좋은 순간 잘 잡았습니다. 셔터를 누르는 순간에 물방울이 잡혔다고 했는데 그게 바로 사진입니다. 3번처럼 과감한 구성을 잘한 사진입니다. 컬러와 비교할 수가 없으니 잘된 것인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muy129

2013.05.20 23:58:01

알찬 답변 너무 감사드립니다.^^ 구석구석 찔러 주신 코멘트들은 마치 샤비와 이니에스타가 메시에게 찔러주는 쓰루패스 같습니다. 저도 이제 현상의 색을 적절하게 구현하는데 조금 더 신경을 쓰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듭니다.^^ 앞으로 사진은 두장씩만 올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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