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의 야트막한 고갯길에서 마주친 이름없는 어느 무덤.  

묘비도 비석도 없지만 누가 돌보고 있는지 단정한 무덤위에

보라색 할미꽃들이 무덤을 살피듯 고개를 숙이고 피어났다. 

 

무덤속에 있는 이가 살아 생전에 할미꽃을 좋아했나보다.

내 어머니, 외할머니같은 허리굽은 꽃들이 정답기도 하고 애잔하기도 하다.  


 

할미꽃.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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