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오디세이] 관계

테마 조회수 5256 추천수 0 2013.05.09 17: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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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열린사진가 김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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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열린사진가 김명진

 

 

 

<한겨레> 사진마을과 한겨레TV가 제작하는 <포토 오디세이>의 이번 테마는 <관계>입니다. 열 분을 선정해서 <열린책들>이 제공하는 신간도서 ‘최악의 동반자’를 보내드립니다. 이 책은 미국과 중동의 관계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역사 그래픽 노블입니다. 읽어봤는데 제가 몰랐던 역사적 사실들을 알게 되어 깜짝 놀랐습니다. 미국과 중동이 18세기에 이미 외교전을 벌였고 19세기 초에는 실제 전투가 벌어졌다는 것이 참 새롭더군요. 책 소개는 아래 보도자료로 대신하고 테마 <관계>에 대해 설명을 드립니다.

 

 원래 테마를 정할 때 책과 관련이 있는 내용에서 따오곤 했습니다. 이번엔 <열린책들>에서 세가지 대안을 제시했는데 그게 모두 쉽지 않은 내용들이었습니다. 책이 쉽다거나 어렵다는 문제가 아니라 책의 제목이나 스토리에서 테마를 건져오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만만하게 생각한 것이 이 책입니다. 사실 솔직히 말하면 이 책을 독자들에게 선물로 주는 것이 가장 좋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말테의 수기’, 또 다른 그래픽 노블 ‘로또 맞은 여대생’도 물론 좋은 책이었습니다.
 
 ‘최악의 동반자’로 하겠다고 생각하고 테마어를 끌어내려고 보니 역시 쉽지 않았습니다. 동반자라고 하면 친구, 동지, 함께하는 사람들이 떠오르므로 쉽게 찍겠는데 앞에 ‘최악’이 붙으면 찍기 쉽지 않겠습니다. 그러므로 이번 테마는 <관계>로 제시합니다. 비록 책의 내용에선 미국과 중동이 “최악의 관계”이지만 여러분이 찍을 테마는 보편적인 모든 관계가 다 해당됩니다. 미국과 중동의 관계가 지금은 비록 “속고 속이는 관계”라고 하지만 언젠가는 세계 평화를 위해 좋은 관계로 이어질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자. 이번 테마는 관계입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 좋은 관계, 어색한 관계, 개와 고양이의 관계, 개와 닭의 관계, 적대적 관계, 사람과 사물의 관계, 집과 사람의 관계 등 모두 해당합니다. 다만 등장 요소가 둘 이상 보이고 그 요소들의 관계를 읽을 수가 있어야겠습니다.
 포토 오디세이 <오래된 것>은 5월 31일에 마감합니다. 사진을 올리실 때 <테마-관계>이라고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아래는 출판사의 보도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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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세기부터 시작된 미국과 중동의 관계를 압축적으로 보여 주는 역사 그래픽노블 <최악의 동반자> 1부가 미메시스에서 출간되었다. 프랑스의 이슬람 전문 역사가 장피에르 필리유와 프랑스 독립 만화의 기틀을 잡아 온 만화가 다비드 베의 합작으로, 총 3부작이다. 13세기부터의 역사를 지닌 오스만제국과 신생국 미국의 첫 수교부터 시작하여, 1953년 미국의 CIA가 주도했던 이란의 쿠데타까지의 이야기가 1부에 담겨 있다. 이후에는 9ㆍ11 테러와 이라크 전쟁, 이스라엘과 주변국의 분쟁에 이르기까지의 사건들을 통해 중동과 미국의 관계를 조명할 것이다. 이 시리즈는 아직 집필 중이며, 2부가 올해 상반기에 프랑스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최악의 동반자』 1부는 4가지의 키워드로 중동과 미국의 초창기 관계사를 조명했다. 이 키워드 <경고>, <해적>, <석유>, <쿠데타>는 미국과 중동의 관계를 이해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것들이며, 아직까지 벌어지는 수많은 갈등과 이슈들의 기점이기도 하다.
 <길가메시의 서사시>의 이야기부터 시작되는 이 책은, 우루크의 왕 길가메시와 그의 친구 엔키두가 악의 축인 괴물 훔바바를 제거하러 가는 길에 받는 많은 <경고>들, 신생국 미국과 엎치락뒤치락 공격과 접전을 일삼noname01.jpg았던 오스만제국의 유명한 <해적>들, 미국에게 세계를 지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꿈을 심어 준 <석유> 문제, 그리고 민주주의를 향한 발전과 변화라는 미명을 내세우며 긴밀하게 짠 미국의 작전이 숨어 있는 중동 국가들의 <쿠데타>들을 압축적으로 보여 준다. 이 네 가지의 굵은 맥락을 통해, 중동의 국가들을 민주주의 가면을 씌운 종속국으로 만들며 세계 역사의 흐름을 자신들의 앞으로 바꾸어 놓은 미국 대외 정책의 역사적 배경과 그 윤곽을 알 수 있다. 중동 국가들의 역사와 종교, 정치적 갈등, 그리고 새롭게 등장한 미국과의 관계까지! 그런 깊고 넓고 복잡한 역사를 만화로 읽을 수 있다면 독자의 입장에서는 매우 이득이 아닐 수 없다. 최대한 설명을 피하고, 압축적이고 상징적인 강력한 이미지와 캐릭터를 내세우며 그 역사의 실타래를 풀어 가는 이 역사 만화는 다비드 베의 만화가적 역량이 한껏 드러나 있다. 또 프랑스 외무부의 고문이었으며, 전쟁과 갈등이 벌어지는 중동 지역에 머물며 역사가 움직이는 것을 실제로 경험한 역사가 장피에르 필리유의 전문적인 시각과 재치 있는 해석은 독자들을 이 책에, 그리고 중동 역사에 더 빠져들게 만들 것이다.
 또한 제3국의 입장에서 그들의 역사를 조명했다는 것에 더욱 신뢰감을 느낄 수 있다. 객관적이면서도 터부와 피해 의식 없이 자유롭게 펼쳐지는 그들의 역사 이야기가 중동과 미국의 관계를 살피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곽윤섭 선임기자 kwak102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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