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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리닉 조회수 1436 추천수 0 2005.01.27 00:00:00

폐염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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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윤섭

2005.01.27 00:00:00

요즘 제가 특별히 고민하고 있는 것이 바로 배경과 인물의 상호관계입니다.
스튜디오에서 사진을 찍을 땐 배경지를 써서 아주 깔끔한 배경효과를 만들어냅니다. 그러나 그것은 말그대로 배경에 지나지 않습니다. 인물을 살리는데는 효과적이지만 배경엔 별 정보가 들어있지 않습니다.
현실세계의 사진은 그렇지 않습니다. 인물사진을 찍더라도 저는 연출에 의한 꾸밈을 권하지 않습니다. 물론 저도 가족과 사진을 찍을때는 "자 여기 봐요. 김치~"정도의 연출은 합니다. 그러나 그이상의 연출은 피하려고 노력합니다. 인위적인 사진은 현장감이 떨어지고 어색하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사진을 예술의 한 장르에 포함하는 것에는 동의합니다만 그 안에서도 명확한 구분이 있어야 할 것이니다.
이야기가 샜습니다. 배경을 단순한 배경에 그치게 하지 않고 인물과 어우러지게 살리는 사진에 대해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마침 이 사진이 좋은 예가 될 것 같습니다.
이 사진에서 배경에 있는 오래된 집과 인물은 모두 초점이 맞아 있습니다. 게다가 크기에서도 별 차이가 없습니다. 위치또한 중립적이어서 어느 하나가 가운데에 오지 않고 각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둘다 살아남은 사진이 되었나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사진은 또 묘한 단절의 분위기가 있습니다. 마치 "이상한 나라에 앨리스가 놀러온듯" 배경과 인물엔 거리감이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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