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서귀포 문섬에서 잠수를 통해 연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작업후 해가 뉘엇뉘엇 질무렵 배를타고 귀항하던중 일몰이 아름다워 서둘러 카메라를 꺼내 구도를 잡아봤습니다. 마침 갈매기가 한마리 날아와 앵글에 들어오더군요. 제 나름대로 좋아하는 사진인데 잔소리좀 듣고 한단계 더 나아가고 싶습니다. 흔들리는 배위에서 찍은것이라 구도가 오른쪽으로 쏠린것을 불필요한 부분을 잘라내고 가운데로 잡은것입니다. 잘라내기 전의 사진을 올려야 할까요? 하루종일 바다속에서 실험한 후에 귀항하며 뱃머리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어디에 비할 수 없습니다.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으면 이 사진을 보고 그런 기분은 저 혼자만이 느낄텐데 다른사람과 그런 느낌을 공유할 수 있는 사진을 찍어보고 싶네요."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곽윤섭

2004.11.27 00:00:00

"저는 촬영후 작업의 한계를 정한다면 트리밍까지는 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굳이 잘라내기 전의 사진을 올리실 필요는 없겠습니다.
이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 하면 산만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현실에서 사람이 눈으로 보는 감동은 사진으로 옮기기가 힘듭니다. 색의 재현도 완벽히 하는 것이 힘들고 시각적 메시지외의 다른 감각들로 전해오는-이른바 분위기라고 하는-느낌은 전달이 퍽이나 어렵습니다. 게다가 현실세계에서 사람의 눈은 짧은 시간안에 이곳저곳을 한꺼번에 둘러보고 뇌에 종합적 느낌을 넘깁니다. 그래서 갈매기, 해, 등대, 섬, 바다에 비친 황금빛 햇살등이 모두 포함된 아름다운 이미지를 산만하지 않게, 그것도 동시에 느낄 수가 있는 것입니다.
사진은 그렇지 못합니다. 제가 지금 모니터로 보는 것이나 프린트를 하더라도 제한된 기껏 A4 용지 보다 작은 크기의 공간입니다. 눈을 이리 저리 돌릴 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압축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 사진에선 좀더 압축이 되면 좋겠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아쉽지만 갈매기를 버리는 수 밖에...

공감대를 형성하면 사진을 볼 때 느낌을 공유할 수 있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여기 사진클리닉을 찾으시는 분들은 사진보는 안목이 진중하기 때문에 공통분모를 찾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
댓글 작성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List of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