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집 가는 길

사진클리닉 조회수 4348 추천수 1 2004.10.05 00:00:00

"할머니가 아이들을 반기는 마음이나 아이들이 할머니를 반기는 마음이나 너무들 반갑습니다. 사는 중에 가장 잘한 일이 있다면 할머니에게 이 아이들을 만나게 해드린 거라면 너무 과할까요. 혼자 어찌할바 모르며 사진 찍던 중 이렇게 한겨레 다운 사진공부방을 만나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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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윤섭

2004.10.05 00:00:00

"동영상과 비교할때 사진을 정지화상(Still) 이라고 합니다. 동영상이 돌아가다가 순간정지시키면 그것이 바로 사진이 된다는 이치입니다.
그렇다고는 하지만 동영상과 정지화상은 작법이 다를 것 같습니다.
좋은 사진입니다. 보면 볼수록 가슴에 와닿는 수작입니다. 이런 사진을 두고 제가 무슨 비평을 하겠습니까? 그래서 상당한 시간을 망설이다가 이렇게 토를 달아봅니다.
이 사진은 움직이고 있습니다. 인물들도 움직이고 있을뿐 아니라 바람도 솔솔 불어오고 있습니다. 쳐다볼때마다 조금씩 아이가 움직인 듯한 착각이 듭니다.
움직이는 영상에선 전달할 수 없는 압축된 이미지의 느낌이 사진에선 가능합니다.
이 사진을 본 적이 있습니까? AP 통신의 사진기자 살 비더가 1973년에 찍은 퓰리처 수상작품으로 고향으로 돌아온 군인이 가족과 재회하는 순간을 담은 사진입니다. 저는 어디선가에서 이 장면의 동영상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진을 볼때의 감동이 전혀 살아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좀 진부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냥 아이들이 뛰어와서 아빠와 포옹하는 단순한 만남으로만 보여졌습니다. 그 정도 포옹장면은 그리 드문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이 정지된 사진에선 모든 인물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포옹직전의 벅찬 기쁨을 영원히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막상 부둥켜 안고 있는 순간보다 더 여운이 남습니다. 이 흑백사진의 용량은 몇만 바이트에 불과하겠지만 담고 있는 감동의 분량은 몇천만 바이트는 될것 같습니다.

이분이 올린 사진이 비슷한 느낌을 주고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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