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그리고 공간
공간은 수식하는 단어 하나에 따라서 그 의미가 달라집니다. 점이 모여서 선이 되고, 선이 모여서 면이 되고, 면이 모여서 비로소 공간이 탄생합니다. 또한 때로 공간은 빛의 존재에 의해 탄생 하기도 하며, 그로 인해 건축은 ‘빛에 기댄 예술’이라는 허영심 가득한 학문으로 존재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공간의 존재는 그토록 높은 곳에 있으며, 다가서기 어려운 존재가 아닙니다. 공간은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이 있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즉, 공간은 사람을 품을 때 비로소 진정 존재합니다. 건축이라는 예술이 다른 예술과 가장 다른 점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건축은 공간을 창조하지만, 눈으로 보고 즐기고 생각하는 ‘오브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직접 존재하면서 느끼는 ‘공간’을 만드는 것입니다. 따라서 면적인 자극을 주는 오브제로서의 공간을 뷰파인더 속에 담는 것이 아닌, 사람이 존재함으로 인해 진정한 공간성을 가지게 되는 공간을 담고 싶었습니다.
카메라 다루는 법을 능숙하게 익히지 못해 그에게 미안한 일이 더 많은 건축을 공부하고 있는 중인 학생이었지만, 추운 날씨를 뚫고 건축을 만나러갈 때면 항상 카메라와 동행하였습니다. 얻게 된 결과물이 본래의 기대치에 훨씬 미치지 못해 아쉬운 일이 더 많았지만, 단 한 사람이라도 제 사진을 통해 사람을 품어 행복한 공간을 만날 수 있다면 하는 마음으로 다음 결과물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난생 처음 반년이라는 시간 동안 둥지를 떠나 있으면서 몸을 고생하게한 만큼 카메라도 고생하게 하였고, 결국 나란히 함께 병을 얻어 돌아왔습니다.
2012.12 Beriln
2012.12. Köln
2012.12. Köln
2012.12. Berlin
2012.09. île-de-Paris, Savoye
2012.08 Lyon
2012.09 Lyon
2012.09. Lyon
2012.09 Dijon
2012.11. Venice
2012.11. Venice
2012.11 Venice
2012.11 Venice
2012.12. Zürich
2012.11. Lozanne
2012.11. Lozanne
공간은 사람을 품을때 진정 존재한다는 말이 마음에 와닿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