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우재는 '화성의 도시' 수원에서 뭔가 생뚱맞고, 특이한 장소입니다.
해우재라는 명칭은 '근심을 푸는 집'이라는 뜻으로 사찰에서 화장실을 일컫는 '해우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이 건축물을 만든 심재덕 씨는 2007년 세계화장실협회 창립과 더불어 인류에 화장실이 가장 중요한 생활공간중 하나임을 알리기 위해 30년간 살던 집을 변기 모양으로 새롭게 짓고 '해우재'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미스터 토일렛' 심재덕씨 사후에 유족들은 고인의 뜻에 따라 2009년 7월 해우재를 수원시에 기증하였고,
2010년 10월 30일 수원시가 화장실 문화 전시관으로 열어 일반에 공개되고있습니다.
들어가기 전 보이는 벽화부터 심상치 않습니다...
건물 뒤쪽으로 난 공원에는 이렇게 야외에 변기들이 전시되어있었습니다.
다양한 변기들...
디테일했던 조형물까지..
해우재의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위에서 보면 변기모양인데 앞에서 보면 새 둥지 같기도 하고... 세련되 보였습니다.
세계화장실협회를 창립하신, 이 집의 주인 심재덕씨입니다.
해우재 내부에는 이렇게 디스플레이를 통해 화장실의 역사나 화장실과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 등을 알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또한 전 세계의 다양한 화장실 픽토그램, 해우재의 착공 과정, 그리고 심재덕씨의 성장과정 등이 소개되있습니다.
제가 갔을때는 이 학생 두명말고는 다른 사람이 보이지 않더군요..
마지막으로 다소 적나라한 조형물을 끝으로 해우재 구경을 끝냈습니다.
30분 정도면 넉넉하게 둘러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교과서에서만 보던 수원 화성을 실제로 가서 보는 것도 나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화성은 보호하고 감시해야할, 저 멀리 있는 문화재가 아니라 수원 시민들에게는 일상이었습니다. 정조가 원했던 것 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