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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경, 정부는 대대적인 4대강 자전거도로 개통행사를 갖고 본격적으로 자전거도로 홍보에 들어갔습니다. 물론 4대강 사업의 주목적은 '치수'입니다. 아무리 자전거도로가 잘 되있든 못 되있든, 4대강 사업의 근본은 자전거도로가 아닌 셈이죠. 그러나 정부가 대대적으로 홍보를 하고 대통령까지 자신있게 말하고 있는 4대강 자전거도로에 대해 저와 친구들은 궁금증을 느꼈습니다. 이미 국도를 따라 인천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를 한 경험이 있는 두명의 친구들은 더더욱 궁금해했지요. 그래서 저희는 올 여름 4대강 자전거도로를 타고 부산까지 가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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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자전거 길에 대해서는 꽤 만족하는 편이었습니다. 도로도 잘 되어있는 편이었고, 국도를 타고 달렸던 친구들의 말을 들어보면 확실히 예전보다 자전거로 전국을 여행하는 일은 굉장히 수월해진 편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인증수첩이라는 동기부여를 정부에서 제공한다는 점 역시 꽤 괜찮은 메리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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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가장 큰 난관은 뭐니뭐니해도 자전거 바퀴가 펑크나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주변에 시내조차 없다면 상황은 더더욱 난감해집니다. 임시로 펑크패치를 이용해 때우긴 했으나 저희 모두 난감해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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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자전거도로는 중간중간 실망스러운 모습들도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자전거로는 도저히 갈 수 없는 비포장도로와 산길들도 많았고, 자전거도로에 버젓이 주차해 놓은 차량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위험하게 차도로 가야하는 경우들도 몇번 있었습니다. 앞에서도 말했다시피 자전거바퀴가 펑크나는 상황이 제일 난감하기 때문에 비포장도로에서는 어쩔 수 없이 끌고 가야 하기 때문에, 자전거도로가 비포장이라는 것은 꽤 치명적인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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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길은 앞에서도 말했다시피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위험하게 차도로 가지 않고도 자전거로 충분히 갈 수 있었고, 대부분의 길은포장이 잘 되어있는 편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부족한 부분들이 몇몇 눈에 띄었습니다. 아무리 백가지 일을 잘했다 한들 한두가지 잘 못한 일이 있다면 잘못한 일들이 두드러져 보이게 마련이지요. 새재자전거길~낙동강자전거길(상류)구간엔 자전거로 갈 수 없는 길로 자전거도로가 나있어 자전거를 끌고 등산을 해야하는 경우도 몇 번 있었고, 비포장도로도 심심찮게 눈에 띄었습니다.


비록 4대강 사업은 많은 논란이 되고 있으나 자전거길은 이미 만들어 놓은 길이니 만큼 유지, 보수를 해서 앞으로 많은 자전거 애호가들과 젊은이들이 한번쯤 도전해보고 싶어하는 문화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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