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6일과 29일 두 차례에 걸쳐 담양 만성리의 부채장

김대석 선생을 찾아갔습니다.(원래 만성리는 부채마을이었다고 합니다.)

 

담양군향토무형문화유산2호, 전라남도 지정 무형문화재 48호 선자장과 48-1호 접선장 

기능보유자인 김대석 선생은 3대째 부채장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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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죽상합생기청풍(紙竹相合生氣淸風)' 종이와 대나무가 만나 맑은 바람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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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6일 김대석 선생을 처음 찾아갔을 때,

7대째 생활했던 옛 집에서 작업을 하는 김대석 선생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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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년을 함께 해온 장인의 연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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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촬영하러 갔다가 오히려 냉커피까지 얻어마셨습니다.

폭염경보가 발령되었던 담양의 무더운 날씨로 인해 시원한 냉커피와 함께 잠시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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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석 선생은 작업을 마치고 저에게 보관중인 작품들을 소개시켜 주었습니다.

김대석 선생이 가장 아끼는 부채, 부챗살이 무려 100개에 이른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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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부채와의 비교를 통해 우리나라 쥘부채의 특징과 우수성을 설명하시던 김대석 선생

실제로 부챗살이 많아 부채 너머가 가려지는 우리 부채가 손에 쥐기에 훨씬 편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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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그맨 윤택이 자신의 모습을 직접 그려놓고 간 부채라며 즐거워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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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9일, 담양 죽녹원 죽향문화 체험마을에서 매주 토,일요일 

부채만들기 체험행사를 한다는 김대석 선생을 다시 찾아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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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정자에 앉아 함께 작업중인 김대석 선생 부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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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쪼개기부터 종이 바르기까지 모든 과정이 손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혼자서는 한계가 있습니다. 사진 속 김대석 선생의 부인 또한 전통 부채 유지에 큰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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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녹원을 거닐던 할아버지와 손녀가 김대석 선생이 직접 만든 삿갓을 써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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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만들기 첫 체험자 등장. 부챗살에 종이를 직접 발라보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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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부채는 기념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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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만들기 체험을 마치고 방명록을 쓰고있는 체험자.

김대석 선생은 체험장을 방문한 사람들이 써놓은 방명록을 부채로 만들어 보관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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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필이 담겨있는 부채.

 

 

현재 우리나라에서 서민용 부채인 접선을 만드는

 장인은 김대석 선생 단 한 명 뿐입니다.  

2명의 전승자가 있긴 하지만, 전승자 또한 직업이 있어 

틈나면 오는 식이기에 전수 역시 순탄치 않다고 합니다.

 

따라서 김대석 선생은 장인이 아닌, 부채를

국가 차원에서 문화유산으로 지정, 보존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부채장은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에서 누락되어 있을 뿐더러

값싼 중국산 부채에게 우리 부채가 밀려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모습을 안타까워 하던 김대석 선생은 대학교 안에서

전통문화 전시회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자신은 부채를 만들고 미술하는 학생은 그림을 그리는 모습만으로도

우리 전통문화를 알리는 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입니다.

 

대중의 부채를 제작하면서, 우리나라의 전통 보존을 위하던

부채장 김대석 선생. 당신이 대한민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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