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에서 진영으로 연결되는 25번 국도를 타고 내려오던 중에
잠시 신호등에 걸려 기다리는 길 옆에 이런 포장마(?)차가 서 있었습니다.
몹시 추운 날이었죠.
날은 어두워지고, 서쪽 하늘 언저리에
조금 붉은기가 걸려 있는데
얼음 같은 대기 속에서 쨍 소리가 울릴 듯이
불빛 밝히고 차에 기대 서 있는 사람.
그분은 몹시 추웠겠지만
어찌 따스해 보이던지요.
그리고 괜시리 미안하고 애잔해지더군요.
손에 들고 있던 똑딱이를 켜고
자동으로, 플래시만 꺼고 차창 너머로 찍었습니다.
확인해 보니
ISO 160, F 3.5, S 1/5로 나오는군요."
차량아래의 공간이 너무 많습니다. 아마도 아창에 기대어 찍는 바람에 프레임잡는 것이 여의치 않았나 봅니다. 하늘쪽으로 프레임을 올리면 고운 하늘색이 더 담겼겠지요. 좋은 분위기의 사진인데 중요하지 않은 잔소리를 해서 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