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석사의 풍경

사진클리닉 조회수 2421 추천수 0 2004.12.10 00:00:00

"사진을 배우는 초보입니다. 부석사의 풍경을 찍어봤습니다. 마침 저녁공양 준비로 연기가 분위기를 잡아 줍니다만... 사찰, 고궁, 고택 등을 찍을 때 어떤 점을 중시하고 찍으면 되는지 조언부탁드립니다. 많은 사진들이 아늑하고 고요한 분위기를 많이 살리던데.... - 날짜 : 2004년 10월 10일 - 기종 : Nikon d70 - 렌즈 : 18-70mm - 조리개 f7.1, 셔트속도 1/10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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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윤섭

2004.12.10 00:00:00

"어서 오십시오.
이 사진도 좋은데요? 사진을 배우는 초보는 아닌 것 같습니다.
사찰, 고궁, 고택등을 찍는 비법같은 것에 대해선 따로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 자신이 그런 사진에 대해 전문가도 아닌 것 같습니다. 사진집을 보면 님이 말씀하신 사찰, 고궁등을 전문으로 찍는 분도 있더군요.
그래서 저의 방식대로 설명을 드리려고 합니다. 인물이든 건물이든 사람이든 짐승이든 안개든 석고상이든 무엇을 찍더라도 사진의 기본은 다 같다고 생각합니다. 조리개와 셔터를 가지고 노는 것입니다. 구도와 앵글이 중요하고 무엇보다도 빛이 제일 중요합니다.
좋은 사진을 많이 보고 많이 찍고 많이 연구하는 것이 비법입니다.
일단 위에 나열한 기본적 관점에 충실하면서 옛 건물사진에 대해 아는대로만 이야기하겠습니다. 일단 건물의 선을 살려야 합니다. 사실 미술수업시간에 나오는 내용이고 굳이 유홍준씨가 아니더라도 조금만 옛건물에 대해서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는 이야깁니다. 한국의 옛건물들은 선의 아름다움을 중시했다... 저도 공감합니다. 기와 지붕의 선은 날렵합니다. 여인의 치마선과 버선과 고무신의 코등 옛 생활양식에서 두루 나오는 선입니다. 선을 살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얀 도화지에 선을 아무렇게나 10개 그린 것과 하나의 선만 그린 것과 어떤 차이가 있겠습니까. 당연히 하나의 선을 그린 것이 눈에 잘 보입니다. 같은 이치입니다. 선이 강조되려면 주위에 그 선을 해치는 요소를 제거해야 합니다. 그래서 배경처리가 두번째 포인트입니다.
배경처리는 그럼 어떻게 하는가. 원칙은 단순한 것이 좋다입니다. 단순하단 것은 없음을 뜻하진 않습니다. 주인공을 거슬리지 않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엑스트라가 주인공보다 더 미인이라면 어디 주인공에게 눈이 가겠습니까? "오 필승 봉순영"이란 드라마에서 주인공 채림보다 비서 박선영의 캐릭터가 더 강하게 어필하는 바람에 채림이 빛을 잃었다는 연예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 이치입니다. 단순화는 어떻게 하는 것이 효과적인가.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옛건물의 경우라면 심도를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님의 사진에서 지붕들과 뒤의 산이 심도의 차이를 보여주는 것처럼 말입니다. 조리개를 좀 더 닫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앞의 나무는 지붕을 많이 가리고 있어 비율을 줄였으면 합니다.
도움이 되었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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