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념이 느껴지는 시간입니다. 장맛비가 내리는, 아직 해도 뜨기도 전인 새벽에 어떤 사람은 우산도 쓰지 않고 어떤 사람은 우산을 쓰고 걷고 또 걷습니다. 삶에 대한 집념인지 뭔가 스트레스를 이겨내기 위한 노력인지 아니면 습관인지 그러지 않으면 안 되는 원래 그런 것인지.
일 때문에 나왔다가 비가 와서 일이 취소되었고, 집에 그냥 돌아가기가 허전해서 잠깐 들려본 운동장이었습니다. 전광판 시계의 붉은 빛이 트랙에 고인 물에 반사되어 분위기가 다른 때와는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_ 운동장, 장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