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전후하여 서울에서도 부산에서도 또는 전국 방방곡곡에서 강변 또는 들판에서 불꽃놀이를 하는 것이 쉽게 볼 수 있다. 외국에서도 크리스마스나 무슨 기념일 때 불꽃놀이를 하는 것을 텔레비전을 통해 종종 보게 된다. 하늘 높이 쏘아올린 화약 알이 터지면서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불꽃이 밤하늘에 수놓는 모습은 정말 환상적이다.

현대판 화려한 불꽃놀이는 잘 알고 있지만 우리 전통불꽃놀이(낙화놀이)를 알고 계신가요?

600년 전에 시작된 전통불꽃놀이는 지금도 여주와 함안, 진주지방에서 종종 실시되고 있다.

   전통 불꽃놀이는 사월초파일이나 정월 대보름날 시행된다. 뽕나무, 소나무, 상수리 나무껍질을 태워 만든 숯을 빻아, 가루를 내어 양잿물에 재운 한지에 순대처럼 돌돌 말아 만든다. 순대처럼 말았다 하여 낙화순대라고도 불리 운다. 낙화순대를 3M 높이의 줄에 매달고 양쪽에서 장대로 높이 세우면 불꽃놀이 준비가 완성된다. 불을 붙이면 숯가루가 타면서 불꽃이 아래로 흘러내리거나 사방에 튀면서 아름다운 불꽃을 만든다. 특히 낙화순대를 매단 장대아래가 논이라면 논에 물을 채우면 불꽃이 물에 반영되어 그 아름다움을 훨씬 더하게 된다.

   경기도 여주군 가남읍 본두1(조기울마을)와 본두2(해촌마을)에서는 매년 정월대보름이 되면 두 마을이 번갈아 가면서 불꽃놀이를 진행한다. 마을 풍물패가 길놀이를 먼저 한 후 마을의 안녕과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제를 올리고 마을대표가 낙화순대에 불을 붙이면 낙화놀이는 시작된다. 지금은 낙화순대를 하나하나를 손으로 매달지 옮기지 않고 색등과 함께 한꺼번에 매달아 도르래를 이용하여 논바닥 한가운데로 이동한다. 하지만 예전에는 집집마다 순대를 만들어 장대에 매달아 기원을 비는 형식을 취했다고도 한다.

    불꽃이 타올라 분위기가 절정에 오르면 마을 주민들이 풍물패와 더불어 춤도 추고, 음식을 나누며 마을 주민들의 평안과 대동단결을 도모한다.

문명에 밀려 우리의 전통문화가 점점 퇴색되거나 사라지는 요즘에 저런 전통낙화놀이를 진행하는 여주시의 전통문화계승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올해는 코로나로 진행하기가 어렵겠지만 언제 다시 낙화놀이를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다시 한 번 가보고 싶다.

    앞으로 한 달이 지나면 정월대보름이다. 밝은 달빛아래 타닥 타다닥, 불꽃 튀는 소리가 귓가에 들리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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