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부터 한 보따리의 사랑을 가지고 왔습니다.

 

  그 사랑 조금 떼어 부모님께 드렸어요.

    엄마 아빠는 뭉클한 마음에 눈이 벌게졌습니다.

  어여쁜 여인을 만나 한 웅큼의 사랑을 안겨주었지요.

    그  여인은 천사 같은 아이로 보답했습니다.

  눈망울 초롱한 아이에게는 한 아름 사랑을 베풀어주었답니다.

    녀석의 해맑은 웃음으로 세상이 더욱 밝아졌습니다.

  친구들에게도 설익은 사랑이나마 드문드문 나누어주었구요.

    친구들 술자리 때마다 따끈한 안주거리로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주름진 손으로 보따리 속을 더듬어 요행히 사랑 한 톨 건졌습니다.

    그 마지막 한 톨마저 미물(微物)을 위해 기꺼이 내놓았습니다.

 

  이제 텅 비었겠다 여긴 사랑의 보따리 속에, 행복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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