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사진클리닉 조회수 2834 추천수 0 2004.10.22 00:00:00

한 장 더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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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윤섭

2004.10.22 00:00:00

초점이 맞은 주 피사체가 참 보기 좋으네요. 아마추어들에겐 구도와 앵글이 더 중요하므로 초점엔 좀 관대한 편입니다. 그래도 정확한 초점이 보기 좋은 것은 인지상정입니다.
교실이다 보니 노출이 잘 안나왔을 것이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심도있는 사진이 되었습니다.
다음으로 구도를 봅니다. 전체 교실의 분위기라면 카메라를 높이를 올려서 찍으면 해결이 됩니다. 그렇다면 책읽는 아이의 뒤편으로 형광등과 창문대신에 다른 아이들의 모습들이 보였을 것입니다. 교실같은 느낌이 더 들수도 있지요. 그런데 이 사진에선 카메라의 높이가 아주 낮습니다.거의 앉아있는 아이들의 눈높이정도입니다.

이사진을 빌어 말씀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지금부터가 본론입니다. 초등학교 교실에서 사진을 찍어본 적이 한번이라도 있는 분이라면 대충 짐작을 하실 것입니다. 카메라가 아이들시선에 노출되면 그순간부터 교실분위기는 엉망이 됩니다. 자연스럽고 있는 그대로의 교실을 찍기가 어려워진다는 것이죠.
물론 아이들의 협조를 공식적으로 구하고 당부의 말씀을 하면 조금 나아집니다. 그러나 계속 카메라를 의식하게 되어 원래 교실의 이미지와는 멀어집니다. 그래서 이 사진을 찍은 분도 이 정도 자세를 유지해 카메라가 아이들에게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싶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뒤의 두 녀석이 카메라를 보고 있네요. 몰래카메라를 쓰고 싶은 순간이기도 합니다. 캔디드카메라라고 합니다. 카메라의 초기시절에 잘로먼이란 사람이 상류사회와 정치인들의 만남에서 카메라를 숨겨서 찍어 아무도 카메라를 의식치 않는 정말 있는그대로의 사진을 찍었던 것을 가르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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