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3)

사진클리닉 조회수 4615 추천수 0 2005.01.21 00:00:00

" (연인-흑백2, Fujifilm S5500, F2.9, 1/6s, ISO 100, 플래시-슬로우싱크로) 이번에는 흑백이면서 플래시를 터뜨려보았습니다. 인물과 배경이 어느정도 살아 있지만 표정이 좀 아니네요... 이 날 디카 산 이후 처음으로 흑백 사진을 찍어 봤습니다. 컬러로 찍을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 나더군요. 흑백 사진에서 특별히 유념해야 할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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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윤섭

2005.01.21 00:00:00

"의문이 많이 생기는 사진들이어서 이리저리 뜯어보고 고민하느라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습니다. 게다가 금요일은 최종마감일이라 이제 겨우 숨을 돌리고 있습니다. 어찌되었든 늦어진 답변이 죄송할 뿐입니다.
석장의 사진을 한군데로 모아 차례대로 배열했습니다. 맨 왼쪽부터 플래시를 친 것, 안 친 것, 친 것의 순서입니다.
플래시를 친 사진은 유리에서 반사를 일으켜 배경이 보기 흉하리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플래시를 친 1번과 3번 사진에서 별 반사가 보이질 않습니다. 테이블아래의 쇠기둥에 빛이 보이는 정도이군요.
반면, 가운데 사진의 경우 자연광만을 이용했는데도 역광이 되지 않고 어느정도의 디테일이 살아서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전달이 되었습니다. 창에서 들어온 빛이 눈이 부실 정도로 화사하게 주변 조명역할을 하면서 연인들을 감싸고 있어 좋아보입니다. 다만 이경우 우산(?)위의 공간이 하이콘트라스트가 되어 의미가 없어지므로 테스트후 실제 촬영땐 제외하고 프레임을 잡았으면 좋겠네요.
플래시를 친 사진이건 아니건 이런 현장에선 상당히 빛의 조절이 어렵다는 것은 꼭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실험정신으로 도전해 어느정도의 성공은 거두고 있지만 대단히 힘든 조건입니다.

흑백사진을 찍을 때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을 질문하셨습니다.
우선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흑백으로 전환된다는 것을 마인드 컨트롤 하듯 훈련해보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흑백으로 찍는 다고 무조건 다 예술적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컬러의 특성이 살아날 것을 흑백으로 찍는 것은 권할 일이 아닙니다. 물론 명암과 구분이 확연해 흑백으로 잡아서 특성이 살아날 만한 것은 흑백으로 찍어볼만 하겠지요. 지금 이 사진들도 흑백으로 시도할 사진이었다는 것은 공감합니다. 그래서 우선 신경 쓸 것은 흑백으로 찍어서 더 좋아보일 대상을 찾아내기입니다.
아직 다큐작가들과 예술사진을 찍는 사진가들 중 많은 사람들이 흑백을 쓰고 있습니다. 흑백사진집을 보다가 컬러 사진집을 보면 갑자기 어지럽게 느껴집니다. 흑백은 말하고 싶은 내용만 강조해서 전달하는 명쾌함이 있으나 컬러는 주제외의 다른 정보가 개입되어 어지럽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경우이며 컬러가 필요해서 컬러를 쓴 경우엔 또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빨강이든 파랑이든 흑백으로 찍으면 비슷해져버리니 대상을 고를때 색이 아니라 빛의 유무와 빛의 많고 적음을 살피는 훈련이 우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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