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전 중국 상하이를 여행하면서 상하이의 상징 건물인 동방명주 타워에 올랐습니다. 상층부의 전망대 바로 아래층에는 투명유리를 밟으며 발 아래의 시가지를 볼 수 있도록 만들어놓은 시설이 있는데 그야말로 스릴이 느껴지는 코스지요. 당연히 안전한 시설이지만, 저는 무서워서 그 위에 서질 못하고 가장자리에서 친구들 사진만 찍어줬습니다. 그리고 돌아와 사진을 정리하면서 전주시 팔복동 공업단지에서 본 굴뚝 계단을 떠올렸습니다.

   굴뚝 사진을 찍을 당시에는 빨간 색과 하얀 색의 굴뚝이 파란 하늘에 솟아오르고 그 굴뚝에 검은 색의 철 계단이 곡선으로 타고 오르는 모양을 멋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저 철 계단은 장식품이 아닙니다. 높이 솟은 굴뚝에 설치되어 있는 저 계단을 누군가는 올라가야 하겠지요. 자주 이용하는 시설은 아닐 것이고, 올라서야 할 때는 여러 가지 작업 도구를 짊어지고 오를 것입니다. 바라보기만 해도 아찔한데, 오르는 사람의 심정은 오죽할까요? 가족을 위해 험한 일도 마다하지 않는 노동자의 안전이 소홀히 취급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 계단을 오르는 노동자의 힘겨운 발길을 상상하면서 일터의 소중함을 되돌아보고 아울러 새해에는 노동 현장에서의 안전사고 뉴스가 나오지 않기를 기원해봅니다.


DSC_6780.jpg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댓글 작성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List of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