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소용 없이 버리듯
자몽 껍질 마르면서
누름돌로 쓰인 넙쩍 간장 종지
서로 용도가 어색하다
누름돌 쓰지 않고
그냥 마르게 두면
모양 없이 제 멋 대로 꾸겨져
껍질이 말라 비틀어 진다
이것 저것 아픈
흉터가 많은 어리둥절 나무
봄철 만나 새순 돋는 절기
너무 아파하지 않게
통한 서로 들어서지 않게
허허~
길 다듬어 견뎌 본다
길 다듬어 살려 본다
필독! 안내문-사진 올릴때-글도 같이 [3] 2011.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