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일 풍경

렌즈로 본 세상 조회수 1316 추천수 0 2020.12.07 00:46:29

  수능일이 다가오자 기상캐스터는 예외 없이 수능한파를 꺼냅니다. 수능 전날보다 조금 더 추워질 거라고. 하지만 올해의 수능일은 날씨보다 코로나19로 더욱 춥게 느껴졌을 것입니다. 준비하는 동안 수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고, 혹시라도 코로나19에 감염되어 컨디션이 무너지기라도 하면 어쩌나 전전긍긍했을 테니까요.

  아직 어스름한 새벽녘 수험생 실은 자가용들이 시험장 앞에 멈추어섭니다. 예년 같으면 교문 앞에서 각 학교의 후배들이 선배를 응원하기 위해 목소리 높이고 선생님들이 제자들을 격려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환경 속에서는 어림없습니다. 차가운 새벽 공기 속에 분주한 사람은 방송국과 신문사의 카메라 기자들이었습니다. 잔뜩 굳은 수험생들 표정에서 어떤 장면을 건졌을지 궁금합니다.

  저에게 자주 눈에 띄는 장면은 가족이었습니다. 부모는 차에서 내리는 아이들이 안쓰러운지 등 두르려주고 손 흔들어주고 급히 불러 손난로를 쥐어줍니다. 교문 앞까지 따라와 마지막 당부도 건넵니다.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관문 앞에서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 주고 싶어하는 부모들의 간절한 마음이 엿보입니다.

  다행히 이날 아침 전주의 기온은 어깨가 움츠러들 만큼 춥지 않았습니다. 상황이 끝났다 싶어 시험장 앞을 벗어나고 있는데 긴박한 사이렌 소리가 들리더니 경찰차 한대가 급히 교문 안으로 들어갑니다. 철수하던 카메라 기자가 재빨리 되돌아왔지만 경찰차는 이미 지나간 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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