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속한 토끼

렌즈로 본 세상 조회수 4876 추천수 0 2019.12.09 03:02:45

전라북도 고창의 상하농장에는 양, 토끼, 병아리 등에게 먹이주기 체험을 하는 커다란 건물이 있습니다. 제가 그 곳에 들렀을 때 마침 여러 부모님들이 어린 아이들과 함께 이 막사로 들어왔습니다. 직원으로부터 설명을 들은 후 유치원생 정도로 보이는 아이들이 조그만 바구니에 담긴 당근 조각 먹이를 구입하여 이리저리 다니며 동물들을 유혹합니다. 두 명의 여자아이도 사이좋게 토끼 앞으로 달려갔지요. 토끼와 눈을 맞추며 먹이를 줄 수 있는 철망 앞에 쪼그려 앉아 당근을 내밀어봅니다. 그런데 웬걸요. 이미 다른 아이로부터 당근을 얻은 토끼는 이 아이들에게 눈길도 주질 않습니다. 내미는 당근에 고마워하며 덥석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했을 동심에 상처가 나면 어쩌죠? 배부른 토끼가 야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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