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입니다. 옷이 두꺼워지고 햇빛이 그리워지는 시기이지요. 며칠 전 남원의 아담원이라는 곳을 들렸는데, 조용하고 예쁜 진짜가든이었습니다. 햇빛이 좋아서 커피를 들고 밖으로 나오니 잔디밭에 커다란 나무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어요. 무성했을 잎을 다 떨구어내고 따뜻한 잔디밭에 누워 있는 모습이 마치 햇빛을 찾아온 것처럼 보였습니다. 어쩌면 지난 여름 자신의 나뭇잎 사이로 지나가던 바람 소리를 회상하고 자기의 어깨에 앉아 노닐던 새들의 이야기를 떠올리고 있는 것 같다고 상상해봤습니다. 그러자 이 나무그림자가 정겨워졌습니다.

DSC_6420.jpg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댓글 작성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List of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