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설경

사진클리닉 조회수 2100 추천수 0 2011.02.16 16:48:00
첫번째 사진은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눈 덮인 벌판을 담고 싶어서 찍었는데요.
저는 앞에 서있는 나무가 근경으로써 벌판의 넓이를 짐작하게 할 수 있는 요소로 넣었기 때문에 일부를 잘라서 너무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도록 해보았는데요. 여자친구는 나무의 전체를 넣는게 더 나을것 같다고 하네요. 이 부분을 포함에서 사진에 문제점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두번째 사진은 전에 사진찍은 장소 주변을 지나는데, 마침 빨간 옷을 입은 사람이 지나가길래, 저번에 해주신 조언이 떠올라 다시 찍어 보았습니다. 아랫부분을 좀더 포함시켰고요. 그런데 나무 그늘 때문인지 옷의 빨간색이 생각보다 강하게 표현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역광을 받아서 왼쪽 부분 하늘은 하얗게 나온것 같고요. 이러한 문제들이 큰문제가 되는지 그렇지 않는지도 궁금하고요. 문제가 된다면 개선할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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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윤섭

2011.02.17 16:45:50

위: 근경(전경이라고도 부릅니다. foreground)을 넣고 찍은 이유를 분명히 알고 계시니 좋았습니다. 사진, 특히 풍경사진이란 것이 눈으로 보는 것과 찍고난 결과물의 차이가 아주 클 경우가 왕왕있습니다. 바로 이런 사진도 그렇습니다. 그걸 극복하기 위해 앞에 나무 한그루 배치한 효과가 큽니다. 그 나무의 전체를 보여줄지 일부를 보여줄지의 차이도 큽니다. 그런데 지금 상황이라면 차이가 없습니다. 아주 조금 잘려나간 상태라서 다 담은 것과 큰 구분이 안됩니다. 만약 이 나무로부터 조금 더 떨어져서, 그러니까 더 멀리서 찍었다면 의미있는 차이가 있습니다. 잘리지 않고 온전히 보이면 뒤의 설원이 더 크게 보입니다. 조금 다른 차원의 이야길 하겠습니다. 평원을 담았으니 가로로 더 긴 비율의 사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지고 있는 카메라의 원 비율이 2:3이 아니라 3:4로 보이는데 그렇기 때문에 정사각형에 가깝게 느껴져서 둔해보입니다. 2:3 짜리 카메라로 찍으라는 뜻이 아닙니다. 처음부터 잘라낼 의도를 갖고 찍어도 됩니다. 그리고 심심합니다. 설원이지만 볼거리가 부족합니다. 
아래: 어디서 많이 본 사진이다 싶었는데 검색해보니 지난달 이곳에서 거의 똑같은 사진을 찍어서 올린 적이 있었네요. 차이는 시간대에 있고요. 역광이고 그늘에 있다보니 빨강이 어둡게 보입니다. 더 밝게(노출보정을 해서) 찍으면 어느정도 해소가 됩니다만 그 경우엔 하늘의 푸른빛이 더 날아가버리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시간대가 핵심적인 키워드입니다. 이사진에 문제가 있느냐고요? 아닙니다. 푸른 하늘을 원했다면 시간대를 바꿨어야했고 그 이상의 방법(후보정)은 지나친 것입니다. 하늘이 푸르게 나와야만 한다는 규정 같은 것은 없습니다. 원하는 사진이 뭔지가 중요할 뿐입니다. 

사람을 넣었고 원색을 넣었지만 광각렌즈 탓에 사람의 크기가 작습니다. 더 크게 하면 도움이 됩니다. 

곽윤섭

2011.02.17 16:46:00

지금 묻고 있는 내용과는 다른 조언을 드립니다. 한 장짜리의 멋진 사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눈이 내렸고 웅장한 나무도 멋집니다. 그런데 시간대와 사람, 색깔을 잘 선택해서 이 사진 한 장이 아주 멋지게 찍혔다고 해서 그 사람의 사진 실력이 뛰어나다고 말 하긴 어렵습니다. 제가 테마란 것을 거론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있습니다. 일관된 테마를 붙잡고 본인만의 느낌, 감성, 시각이 드러나는 사진을 추구하십시오. 테마가 뭔지에 대해선 강의실에 길게, 여러날 동안 올린 것이 있으니 그것을 참고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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