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카메라 렌즈도 닦아보고

살짝 들뜬 마음으로 아들과 함께 2시48분발 새벽기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날씨 상황으로 봐서는 해운대 해무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갔지만 기대는 기대로 끝나는 경우가 많더군요. 

워낙에 찍는 감도 없어서 뭘 찍어야 할 지를 모른채 해변을 거닐다가

문득 눈에 들어오는 노인들이 보였습니다.

해변에서 낚시라.

낚시에 문외한이지만 그래도 바위 근처나 방파제 근처에서해야 잡을 듯 한데.........

얼핏봐도 잡은 고기가 보이지 않는데

계속 먹이 꿰고 던지고......

저렇게라도 소일을 하셔야 하는 노인의 무거운 어깨가 느껴졌습니다.

고독을 강조하기 위해 노인 한분만 앵글에 넣어 보기도 하고요

함께 하는 노인을 더 넣어서

소일이지만 즐기는 "락"을 강조하고자 했습니다.

마음은 이런데 맹송한 느낌이 드는데 조언을 부탁드립니다.DSC_00401.JPG DSC_0043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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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윤섭

2011.06.16 18:55:19

날이 갈수록 사진이 어려워집니다. 제 사진이 아니라 다른 분들의 사진을 보는 것이 어려워집니다.

첫 눈에 보이는데로 이야길 하는 것은 여전히 명쾌하게 할 수 있는데 찍은 분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어쨌든 한 말씀을 드립니다.

하늘과 바다와 모래밭이란 조건을 앞에 두고 카메라를 들면 막막합니다. 고작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하늘, 바다, 모래밭의 비율 정도입니다. 아무리 광각으로 찍어도 넓고 넓은 대상을 모두 담을 수 없고 설령 담았다 하더라도 크기가 작아져서 사진에 힘이 빠집니다. 그러므로 결국 그 세가지 요소외에 다른 것을 포함시키려는 노력을 하게되있고 지금 님께서도 그랬습니다. 위 사진에서 세 명의 사람과 배 한척이 등장하니 볼거리가 많이 생겼습니다. 다음에 할 수순은 그 사람들의 위치와 움직임입니다. 낚시대는 좋은 요소입니다. 그게 하늘을 보는지 사선을 그리는지에 따라 사진이 달라집니다. 오른쪽 엉거주춤한 사람의 자세도 볼거리입니다. 코믹한 구성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편으로 대비가 생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잘 찍은 사진입니다.

 

반면에 아래쪽의 사진은 느낌이 확 바뀌었죠. 혼자 있으니 무겁습니다. 그게 원하는 방향이라면 잘 하셨습니다. 사람의 위치는 늘 고정적이지 않습니다. 가운데 둬도 좋고 지금보다 더 오른쪽으로 가도 좋습니다.

 

 

hdphoho

2011.06.17 00:36:09

대구의 김의룡입니다.

입문한 지 좀 되었지만 늘 제자리 걸음만 하는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사진에 대해 제대로 이해할 날이 오겠지요.

 

이렇게 조언을 듣게 되면 사진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다시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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