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판을 지나던 태양이 긴 하루를 건너 서쪽 지평선으로 내려갈 때

   교회 첨탑 높은 십자가에 걸려 잠시 멈추어 섭니다.

   농부들이 땀 흘려 뿌려놓은 씨앗에

   붉은 생명을 불어넣어 주려나 봅니다.

   고단한 농부들에게 풍요로운 내일을 기약할 수 있게 말입니다.

 

농촌의 석양.jpg



   도시를 지나던 태양은 긴 하루를 건너 서쪽 언덕 너머로 넘어갈 때

   높은 건물 유리창에 부딪쳐 찬란하게 부서집니다.

   도시의 일터를 뜨겁게 달구었던 젊은이들에게

   한 조각 붉은 빛을 나누어 주려나 봅니다.

   삶에 지친 그들에게 찬란한 내일이 남아있음을 넌즈시 알려주려구요.


도시의 석양.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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