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경강을 아시나요?

전주시와 익산시의 옆을 지나면서 호남평야를 적셔주는 강인데요.

사실 이들 지역의 중학생조차 만경강의 존재를 잘 모릅니다.

고산천을 본류로 하며 전주 북쪽에서 소양천과 전주천의 물을 받아 삼례를 지날 때 어느 정도 강의 면모를 갖춥니다. 폭이 제법 넓어지거든요. 삼례에서 이 만경강을 건너는 다리가 5개나 되는데 상당히 길어요. 1번 국도의 만경강교 길이는 650m입니다. 옛날의 1번 국도 다리인 삼례교와 호남고속도로의 만경강교 그리고 옛날의 전라선 철교와 최근의 KTX 철교 등이 삼례에서 길이를 경쟁하지요. 하지만 평소에는 이들 다리 밑으로 흘러가는 강물이 많지 않습니다. 하천의 대부분은 무성한 풀밭과 물웅덩이가 자리잡고 있어요. 그러니 어린 학생들은 이곳 다리를 지나더라도 강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던 날 삼례의 비비정에서 내려다 본 만경강은 이쪽 제방에서 저쪽 제방까지 황톳빛 강물로 가득 채웠습니다. 만경강은 폭우로부터 마을을 보호하고 농경지를 지켜주고 있었습니다. 이 단 한번의 쓸모를 위해 만경강은 적지 않은 댓가를 지불해 왔던 것입니다. 유비무환이라는 글귀가 새삼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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