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백석탄
움직이는 모든 것이 어깨를 움츠리는 겨울.
매서운 한파에 나뭇가지는 앙상하고 물살은 얼어붙었다.
가끔 들리는 물소리만이 아직 이곳에 생명이 남아 있음을 알려줄 뿐이다.
이토록 혹독한 추위에도 바위는 고고하다.
한낮의 해를 받아 하얗게 빛나는 바위들이
차가운 여명 아래에서 파르스름한 빛을 내고 있다.
마치 이 땅의 주인이 자기들이었다는걸 과시하듯
물결과 세월 따라 깎이고 파인 굽이마다 빛을 머금기도 내뿜기도 하며 겨울을 즐긴다.
김병구 작가는 
국민대학교 졸업.
영화지 필름 2.0과 데이즈드 앤 컨퓨즈드(DAZED&CONFUSED) 포토그래퍼
현재 프리랜서 사진가로 활동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