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의 아리아
봄비는 오락가락
하늘은 흐리고
세상은 심란하고
느닷없이 코로나라는 이름의
전염병은 끈질기게 퍼지고
답답하고 갑갑한 휴일
아파트 놀이터에서 열린
창밖의 아리아
희망을 보다
함께 가자, 로 시작해서 울려 퍼지는 콘서트
성악가들이 부르는 이탈리아 가곡들
뮤지컬 배우들이 부르는 김광석의 노래들
마스크 쓴 동네 주민들 길가에 서서
노래 들으며 함께 희망을 보고
바이러스는 혼자서 걸리는 것도 아니며
혼자서 이겨낼 수 있는 것도 아니니
어려울수록 힘들수록
같이 격려하며 배려하며 이겨나가자고
열심히 공연한 사람들에게
힘차게 박수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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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밖의 아리아, 희망을 보다’;전주시와 지역 예술단체가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시민을 위해 기획한 예술치유 공연
정석권 작가는
전북대학교 영문과에 재직 중이며
사진과 글을 통해서 일상의 모습들이나 여행지에서의 인상을 기록해왔다.
풍경사진을 위주로 찍으면서도 그 풍경 속에 사람이 있는,사람의 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 사진에 관심이 많다.
길을 떠나서 길에서 만나는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과 인상을 전달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