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서
바닷가를 거닐며 하루, 이틀, 사흘...
각자 떨어져서 지내는 시간이 뜻밖에 길다.
사람들은 저마다 섬처럼 고립되어 자기 시간 속에 흘러가고
낯설지 않은 익숙한 옛 풍경 속으로 언제 되돌아갈 수 있을지
기약도 없이
오늘도 쓸쓸히 날이 저물어
어둠 속으로 해가 사라진다.
<작가 소개>
박영신 작가는,
서울에서 나고 자라 서울의 여러 공립고교에서 국어교사를 했다.
수도여고에서 정년퇴임하였고 제자들의 인물 사진, 그리고 풍경사진을 즐겨 찍으며
미를 추구하는 서정적 사진예술을 지향한다.
한겨레 포토워크샵 5기와 12기의 우수상을, 14기의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