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울음소리

렌즈로 본 세상 조회수 2700 추천수 0 2006.05.03 19:50:44

언론에도 여러번 보도된 바 있는 함평나비축제의 가축몰이 체험마당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멧돼지 새끼를 몰며 재밌어 하는데 그 광경을 지켜보는 제 마음은 돼지들의 울음소리로 내내 불편하였습니다. 생명에 대한 우리들의 태도가 어때야 하는지 자주 생각해보게 됩니다. 멧돼지들의 울음소리에 불편해 하는 나와 미꾸라지 잡이를 웃으며 지켜보는 나 사이에 괴리도 생각해보게 됩니다. 어렴풋이 기억나는 고사중에 "측은지심"에 관한 얘기가 있습니다. 춘추전국시대 제나라 선왕이 제물이 될 처지에 놓인 소를 보고 양으로 바꿨다는 이야기인데, 사람들은 큰걸 작은 것으로 바꾼 째째한 왕이라 했으나 맹자는 소는 보았고 양은 보지 못했기 때문일뿐 그 왕이야 말로 측은지심을 가진 인물이라 했다 합니다. 사람들이 즐겁기 위해 마련된 축제현장이지만 최소한의 측은지심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까요?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댓글 작성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List of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