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기자의 사진-셋

사진클리닉 조회수 2536 추천수 0 2004.10.06 00:00:00

"아래의 사진과 글중에 늘 가족을 찍어주다보니 자신의 자리는 비어있다는 글을 읽고서 무척 공감이 갔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제가 찍은 사진이 아니라 제가 찍힌 사진을 올립니다.
집에 있는 앨범을 보면 저의 사진은 잘 없습니다. 그 분과 마찬가지 이유로 늘 식구들을 찍는 역할을 하다보니 같이 찍는게 드뭅니다. 게다가 주변의 사람에게 찍어달라고 맡기는 것도 상당히 싫어하는 결벽증이 있어서 더욱 그렇더군요. 사실은 사진찍히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탓도 있답니다. 카메라앞에만 서면 어색해져서 얼굴이 굳어집니다. 원래 인물도 포토제닉하지 않는데 인상을 구기고 있어서 제 사진은 늘 불만에 가득차서 두리번거리는 방랑자입니다.
어느 글에서 밝힌바 있듯이 "저 인간이 사진을 제대로 찍을수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늘 제 얼굴에서 풍기고 있습니다.
사진기자생활을 하다보면 텔레비전의 뉴스시간에 간혹 얼굴이 비치는 일이 있습니다. 뉴스현장을 따라다니다 보니 텔레비전 카메라를 자주 만나게 되고 그러다가 뉴스속에 파묻혀 얼굴이 나가는 경우죠. 그래서 현장에서 방송카메라기자들을 보면 앵글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곤 합니다.
그러나 도저히 자리를 비켜줄수 없는 경우도 있어 그럴땐 어쩔수 없이 카메라를 들고 취재하는 시늉을 합니다. 열심히 일하는 모습으로 비추어져야죠? 9시뉴스를 보면서 현장의 제 모습을 일부러 찾아보는 경우는 없지만 무심결에 휙~하고 내 얼굴이 지나갈때는 민망하기 짝이 없습니다. 대개의 경우 미쳐 카메라를 의식하지 못하고 무방비상태로 당하곤 했거든요.
텔레비전카메라를 본 기억이 없는데 찍힌 경우엔 거의 이상한 포즈를 취하고 있을때입니다. 하품을 하거나 코를 만지거나(파지는 않았나?) 경망스럽게 껌을 씹거나 또는 멍하니 입을 벌리고 딴전을 피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나를 보고 있노라면 기가 막힙니다. 그래서 늘 용모를 단정히 하고 부지런한 모습을 보이려고 합니다만 그게 잘되야 말이죠...

이 사진은 플로리다 해상국립공원에서 유람선을 탔을때 찍힌 것입니다. 우리 딸아이가 눌렀는데 영낙없이 "저 사진이 제대로 나올까?" 란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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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윤섭

2004.10.06 00:00:00

"드디어 봐 버렸습니다... 아하~~ 이런 분이셨군요. ㅎㅎ 아주 예리하고 샤프한 인상일꺼라 조금은 상상했다고... 굳이 말하진 않을께요.^__^ 오히려 더 푸근하게 느껴지는걸요. 앞으론 더 맘 놓고(?) 사진 올리겠습니다. 찍어 놓은 사진이라도 뭐 없나 살펴 보지요.. 그나저나 빨리 고쳐야 할텐데.. 곽기자님의 쾌유기도도 있고 하니 말이죠. 굴렁쇠아내 드림,, >곽윤섭님이 쓰신글입니다. >아래의 사진과 글중에 늘 가족을 찍어주다보니 자신의 자리는 비어있다는 글을 읽고서 무척 공감이 갔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제가 찍은 사진이 아니라 제가 찍힌 사진을 올립니다.
집에 있는 앨범을 보면 저의 사진은 잘 없습니다. 그 분과 마찬가지 이유로 늘 식구들을 찍는 역할을 하다보니 같이 찍는게 드뭅니다. 게다가 주변의 사람에게 찍어달라고 맡기는 것도 상당히 싫어하는 결벽증이 있어서 더욱 그렇더군요. 사실은 사진찍히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탓도 있답니다. 카메라앞에만 서면 어색해져서 얼굴이 굳어집니다. 원래 인물도 포토제닉하지 않는데 인상을 구기고 있어서 제 사진은 늘 불만에 가득차서 두리번거리는 방랑자입니다.
어느 글에서 밝힌바 있듯이 "저 인간이 사진을 제대로 찍을수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늘 제 얼굴에서 풍기고 있습니다.
사진기자생활을 하다보면 텔레비전의 뉴스시간에 간혹 얼굴이 비치는 일이 있습니다. 뉴스현장을 따라다니다 보니 텔레비전 카메라를 자주 만나게 되고 그러다가 뉴스속에 파묻혀 얼굴이 나가는 경우죠. 그래서 현장에서 방송카메라기자들을 보면 앵글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곤 합니다.
그러나 도저히 자리를 비켜줄수 없는 경우도 있어 그럴땐 어쩔수 없이 카메라를 들고 취재하는 시늉을 합니다. 열심히 일하는 모습으로 비추어져야죠? 9시뉴스를 보면서 현장의 제 모습을 일부러 찾아보는 경우는 없지만 무심결에 휙~하고 내 얼굴이 지나갈때는 민망하기 짝이 없습니다. 대개의 경우 미쳐 카메라를 의식하지 못하고 무방비상태로 당하곤 했거든요.
텔레비전카메라를 본 기억이 없는데 찍힌 경우엔 거의 이상한 포즈를 취하고 있을때입니다. 하품을 하거나 코를 만지거나(파지는 않았나?) 경망스럽게 껌을 씹거나 또는 멍하니 입을 벌리고 딴전을 피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나를 보고 있노라면 기가 막힙니다. 그래서 늘 용모를 단정히 하고 부지런한 모습을 보이려고 합니다만 그게 잘되야 말이죠... >

이 사진은 플로리다 해상국립공원에서 유람선을 탔을때 찍힌 것입니다. 우리 딸아이가 눌렀는데 영낙없이 "저 사진이 제대로 나올까?" 란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

neviless

2011.12.18 16:40:07

비관적인 시각은 좋지않아요 ~ 라고 덧글은 쓰지만 너무 오래된 글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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