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기자님.

사진클리닉 조회수 2614 추천수 0 2004.10.12 00:00:00

"이 사진은 한국관광공모전에 출품했었습니다. 조금 우습지만 현상을 하고 필름을 처음 봤을 때 기분이 참 좋았던 사진입니다. (2시간 기다려서 찍었다는...) 최소한 입선이라도 하지 않을까 기대기대 했었는데 ㅋ 그래서 출품수 제한 없음에도 불구하고 요놈 한 장만 보냈습니다. 헌데 ,아직까지 연락이 없는 걸보면 혼자 구름타고 있었나봅니다. 첫 도전이라 아쉬움이 더합니다. 물량으로 밀어볼껄 하는 아쉬움도 가져봤습니다.. 다른 입선작들보다는 좋은 것 같은데 말이죠 ....ㅡㅡa 스스로 만족하기에 부족함이 안보이나봅니다. 평좀 해주세요.. 흠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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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윤섭

2004.10.12 00:00:00

"클리닉 문을 연 이래로 가장 부담스러운 질문이 올라왔군요.
수많은 사람들이 관광공모전에 출품을 했을 것이고 그분들이 다 "저마다 좋은" 사진을 골랐을 것입니다.

일단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공모전에 입상한 사진들을 보았습니다. 104장의 사진이 올라와있네요. 관광공사에서 한 거 맞죠? 104장을 쭉 보는데만 시간이 꽤나 걸렸습니다. 한숨돌리고..
결론: 1.좋은 사진이 많다.
2. 사진의 쟝르가 매우 다양하다.
3. 쟝르가 다양하다보니 사진들간에 우열을 고르는 기준도 다양했을 것이다. 스포츠도 있군요.
4. 연출된 사진도 있고 있는 그대로를 찍은 사진도 있다. 따로 제한이 없었던 것 같다.
5. 어느정도는 공통점이 있다. --솔직히 저에게도 사진보는데 편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것을 감안하시고 읽어주십시오. 입선이상 104장의 사진 모두가 다 좋아보인 것은 아니며 모두가 다 공통점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상당히 많은 입상작들의 공통점은 "볼 만한 포인트가 있다" 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셔터스피드로 묘미를 준다거나, 프레임을 특이하게 잡아 멋을 낸다거나, 앵글의 높낮이 조절로 감각을 살린다거나, 색상을 아름답게 살려내거나, 잘 볼수 없는 특이한 순간을 포착하거나, 인간미가 넘치는 순간을 잡아냈거나, 독특한 구도를 끌어내 시각적 효과를 살렸거나 하는 식으로 적어도 한가지씩은 "볼 만한 구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공통점입니다.

제가 심사를 한다고 해도 위에서 말한 여러가지 관점이 동원되어야 하겠습니다. 그 다음은 심사위원들의 성향에 맡겨야 합니다. 제가 심사한다면 다른 결과가 나올수도 있겠지만 큰 줄기에선 벗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짐작입니다만 관광사진공모전이므로 한국의 특이한 문화(무형이든 유형이든)를 잘 소개할수 있는 사진을 골랐겠죠.
이제 님의 사진을 다시 보았습니다. 입상작들속에 끼어 있었다해도 별 이의가 없을 정도의 수준입니다. 그러나 트집을 잡으려고 들면 한두가지는 잡을 수도 있는 사진이기도 합니다. 이 사진은 앞서 제가 말씀드린 여러가지 관점중 어느포인트에 호소할 수 있는 사진일까요? 저의 판단으론 절마당을 가득메운 연등에서 나온 붉은 분위기로 보입니다. 그러기엔 위의 연등이 노출 오버인데다가 눈에 거슬립니다. 그래서 사진의 첫인상이 마당의 붉은 분위기가 아니라 노란색 등이 이루고 있는 선으로 규정됩니다. 누구에게나 그렇지만 사진은 첫인상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뜯어보면 절의 분위기라든지 색감이 나쁜 사진은 아닙니다. 그러나 한눈에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그런 포인트가 조금 약한 것 같습니다.
예를 들자면 솜사탕 사진에서 본 그런 포인트 말입니다. 그런 느낌으로 한국의 문화를 표현했다면 뭔가 가슴에 와닿을 것같습니다.


실망할 일이 아닙니다. 위에 제가 적어놓은 이야긴 제 개인적 생각입니다. 님께선 고유의 사진특성이 있습니다. 어설프게 남들 사진흉내를 내는 분들보단 훨씬 낫다고 제가 보증합니다. 아마 클리닉의 여러 고수분들께서도 인정할 것입니다. 자신의 길로 정진하십시오.
용기있게 물어봐주셔서 저도 용기있게 답을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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