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인들은 참 사진을 찍을 때 동작이나 표정이 자유로운 편에 속한다. 이 사진 속의 인물들은 아바나의 해변 말레꽁에서 찍은 사진들인데 기타와 봉고를 연주하는 쿠바인들이다. 나는 이들과 연주자와 관객이라는 관계로 첫 만남을 시작해서 이날 밤에는 내가 맥주를 한 턱 냈던 기억이 난다. 그 날 그들의 표정에서 무엇을 떠올렸을까? 생각은 나지 않는다.
반세기 가까이 미국의 군사적 위협을 목전에 둔 채 그들의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가능했을까가 궁금했을 때 이 사진을 보면 아직도 가능하다라고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