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서울, 마을 이야기’를 시작하며-정세환 작가
‘길 위의 길’은 서정적 사진시 연작이었다.
‘서울, 마을 이야기’는 서사적 사진시로의 방향 모색이다.
수도 서울의 하루는 늘 새로운 것을 지향한다.
재건축의 이름으로 옛 모습, 옛날의 자취는
시나브로 우리들의 기억과 추억 속으로 사라진다.
그래도 서울의 어느 한 켠에는 여전히 사람 내음 풍기는 마을이 있다.
이곳을 떠날 수 없는 사람들의 저마다의 사연도 있고,
이곳을 떠날 마음이 없는 사람들의 삶의 터전과 공간도 있다.
그것도 수도 서울의 한 모습이자 존재의 이유가 될 수 있으리.
‘서울, 마을 이야기’는 그곳과 그들의 삶의 모습에 대한 공감과 소통의 한 걸음이다.
그들이 그곳에 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