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이 옅은 구름 사이에서 붉게 물들어 갈 무렵

창백한 반달은 고창의 구시포항 위를 지납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저 달은 돛대도 아니 달고 삿대도 없습니다.

아직 푸른 기운 남아 있는 광대무변의 하늘을 지나고 있으니

갈 길은 멀고 의지할 데 없어 보입니다.

그나마 항구를 지키고 있던 하얀 등대가 외로운 달을 맞이하네요.

둘은 오랫동안 그렇게 만나고 의지했습니다.

구시포항의 하얀 등대가 있어서

마침내

정월의 대보름달도 한가위의 둥근 달도 만나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DSC_3319.jpg


DSC_3327.jpg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댓글 작성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List of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