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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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풍경ㅡ김제 심포

 

*태풍으로 황량해진 징게 맹갱 외에밋들
심포 가는 길엔 을씨년스런 흐린 가을 하늘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한 풍경들
 
바다를 보고 파도 소리를 듣는다는 망해사
뜬금없는 새만금 간척공사로 갇힌 바다
이제는 흐름을 멈춘 늪지대를 내려다보는 듯
산신각도 대웅전도 해우소도 굳게 닫힌 채 괴괴하고
절집 분위기에 어색한 격자 유리창엔 조각난 하늘
 
한때는 갯벌에 조개잡이로 유명했던 심포항엔
이젠 죽어가는 바다에 과거를 꿈꾸며
습관처럼 정박한 녹슬어가는 배들
가끔 빈 하늘에 금을 긋고 가는 바닷새들
잔뜩 흐린 하늘에는 기도처럼 풍자처럼 희망처럼
희미하게 드러나는 푸른 빛줄기 몇 조각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징게맹갱 외에밋들: ‘징게맹갱’은 김제만경, ‘외에밋들’은 너른 들, 평야를
일컫는 말로 ‘김제만경 너른 들’이란 뜻이다.

 

**하눌이 세상을 내일 적에 그가 가장 귀해하고 사랑하는 것들은 모두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 그리고 언제나 넘치는 사랑과 슬픔 속에 살도록 만드신 것이다
초생달과 바구지꽃과 짝새와 당나귀가 그러하듯이
그리고 또 ‘프랑시스 쨈’과 도연명陶淵明과 ‘라이넬 마리아 릴케’가 그러하듯이
-백석, <흰 바람벽이 있어> 중에서 


 

 정석권 작가는pr20.jpg

 

전북대학교 영문과에 재직 중이며 
사진과 글을 통해서 일상의 모습들이나 여행지에서의 인상을 기록해왔다.


풍경사진을 위주로 찍으면서도 그 풍경 속에 사람이 있는,

사람의 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 사진에 관심이 많다. 
길을 떠나서 길에서 만나는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과 인상을  전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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