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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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컨대_산판 #115 비

 

 예정되었던 낙엽송 삭벌, 솎아베기(간벌), 태양광 발전 부지 삭벌, 어린나무 가꾸기 작업이 공교롭게도 연달아 무산되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비가 내렸다. 약간 서늘한 한기가 느껴지는 비바람과 습기 그리고 빗소리에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 바깥일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말이나 공휴일 대신 비 오는 날이 쉬는 날인 경우가 많다. 쉬는 날이 그렇게 습관이 들어서 그런지 일 없는 기간 중에도 비가 내리면 마음은 쉬는 날이 되는 것 같다. 

 

 

가붕현 작가는

 

“눈에 보이는 걸 종이로 들고 다닐 수 있다는 사실이 하도 신기해서 찍던 시기가 있었고, 멋있고 재미있는 사진에 몰두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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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기도 있었고, 누군가 댓글이라도 달아주고 듣기 좋은 평을 해주면 그 평에 맞는 사진을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미국 사진가 위지(Weegee, 1899~1968)의 사진들이 잊히지 않았습니다. 평소에는 노출되지 않는 인간의 본성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해준 사진들이었습니다. 지루하고 반복 되는 일상생활 속에 나와 우리의 참모습이 있다는 걸 생각하게 해주었습니다.

 

오래 촬영하다보면 알게 되는 순간이 있을 것이라 믿고 카메라를 들고 다닙니다. 제가 알게 될 그 참모습이 무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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