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소용 없이 버리듯

자몽 껍질 말리면서

누름돌로 쓰인 넙쩍 간장 종지

서로 용도가 어색하다


누름돌 쓰지 않고

그냥 마르게 두면

모양 없이 제 멋 대로 꾸겨저

껍질이 말라 비틀어 진다


여러 가지

문제가 많은 어리석은 나무

봄철을 만나

심심하기 그지 없다


근심 버리고 견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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