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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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야기 ㅡ 만경강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열창을  한 가수가
관객들을 향해 정중하게 절을 하듯
김제평야 너머 만경강 너머 서해 너머로
지친 몸을 기울이는 늦가을 노을
 
비비낙안(飛飛落雁)이라고 한때
기러기들이 내려앉는 바다였다는
삼례 비비정(飛飛亭)에서 내려다보는
만경강으로 이어지는 억새 무성한 한내천
 
지는 해처럼 지쳤지만 홀가분하게
여름의 푸르름은 이제 다 잃었지만
옷깃을 여미게 하는 스산한 가을바람에
흔들리며 밝게 빛나는 마른 억새들
 
쓸쓸해도 찬란한 찬란해서 쓸쓸한
늦가을 오후의 만경강
 
어느 시인이 읊었던
이제는 미칠 일 하나로 바다에 다 와 가는
해질녘 울음이 타는 가을 강

 

 

울음이 타는 강 / 박재삼
 
마음도 한 자리에 못 앉아 있는 마음일 때,
친구의 서러운 사랑 이야기를
가을 햇볕으로나 동무 삼아 따라가려면,
어느새 등성이에 이르러 눈물나고나.
 
제삿날 큰집에 모이는 불빛도 불빛이지만
해질녘 울음이 타는 가을 강(江)을 보겄네.
 
저것봐, 저것봐,
네보담도 내보담도
그 기쁜 첫사랑 산골 물소리가 사라지고
그 다음 사랑 끝에 생긴 울음까지 녹아지나고,
이제는 미칠 일 하나로 바다에 다 와 가는,
소리 죽은 가을 강(江)을 처음 보겄네.


 

 정석권 작가는pr20.jpg

 

전북대학교 영문과에 재직 중이며 
사진과 글을 통해서 일상의 모습들이나 여행지에서의 인상을 기록해왔다.


풍경사진을 위주로 찍으면서도 그 풍경 속에 사람이 있는,

사람의 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 사진에 관심이 많다. 
길을 떠나서 길에서 만나는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과 인상을  전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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