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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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컨대 산판 #90 숙소에 대한 풍경

 

세 끼 먹는 식당 앞 아스팔트 위에서는 느티나무 낙엽들이 이리저리 굴려진다. 하루 일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시간은 일몰 즈음 새끼손가락 손톱만 한 달이 쫓아온다. 해가 진 후 숙소 앞 동료 중 한 사람이 스마트폰을 보며 혼자 앉아 있다.  

 

 

가붕현 작가는

 

“눈에 보이는 걸 종이로 들고 다닐 수 있다는 사실이 하도 신기해서 찍던 시기가 있었고, 멋있고 재미있는 사진에 몰두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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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기도 있었고, 누군가 댓글이라도 달아주고 듣기 좋은 평을 해주면 그 평에 맞는 사진을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미국 사진가 위지(Weegee, 1899~1968)의 사진들이 잊히지 않았습니다. 평소에는 노출되지 않는 인간의 본성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해준 사진들이었습니다. 지루하고 반복 되는 일상생활 속에 나와 우리의 참모습이 있다는 걸 생각하게 해주었습니다.

 

오래 촬영하다보면 알게 되는 순간이 있을 것이라 믿고 카메라를 들고 다닙니다. 제가 알게 될 그 참모습이 무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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