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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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컨대_산판 #75 이 집 저 집

 

어린 나무 가꾸기 작업 중 숲을 헤치다 새집을 봤다. 애들 다 커서 각자 살 길 찾아 날아갔는지 허름해진 빈 둥지였다. 장마철이다. 일기예보에 내일 비가 내린다고 해서 그럼 쉬어야지 하며 과음을 했다. 그렇게 늦게 자고 다음날 술이 덜 깬 새벽, 내린다는 비는 내리지 않았다. 베란다에서 담배 한 모금 뿜어내며 그냥 쉬기로 마음먹었다. 비는 평소 일 마칠 시간 즈음해서 조금 내리기는 내렸다.

 

 

가붕현 작가는

 

“눈에 보이는 걸 종이로 들고 다닐 수 있다는 사실이 하도 신기해서 찍던 시기가 있었고, 멋있고 재미있는 사진에 몰두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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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기도 있었고, 누군가 댓글이라도 달아주고 듣기 좋은 평을 해주면 그 평에 맞는 사진을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미국 사진가 위지(Weegee, 1899~1968)의 사진들이 잊히지 않았습니다. 평소에는 노출되지 않는 인간의 본성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해준 사진들이었습니다. 지루하고 반복 되는 일상생활 속에 나와 우리의 참모습이 있다는 걸 생각하게 해주었습니다.

 

오래 촬영하다보면 알게 되는 순간이 있을 것이라 믿고 카메라를 들고 다닙니다. 제가 알게 될 그 참모습이 무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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