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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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다람쥐

 

은사시나무를 그루 뜨고 일정한 길이로 자르던 중이었다. 잘려진 나무 한 토막에서 어린 날다람쥐 세 마리가 나오는 걸 봤다. 4월은 식물뿐만 아니라 동물들도 세상에 새 생명을 내보인다. 우리는 나무 안 둥지에 도로 넣어줬다. 그러나 며칠 내로 이사를 가야할 것이었다. 곧 장비가 와 나무들을 공장으로 싣고 갈 것이기 때문이었다. 어미가 새끼들을 찾았는지, 찾았으면 어떻게 살 건지, 못 찾았으면 새끼들만 어떻게 되는 건지, 며칠 마음이 착잡했다. 이틀 뒤 작업을 마치고 그곳에 다시 가봤을 땐 둥지 안에 아무것도 없었다.

 

 
 

가붕현 작가는

 

“눈에 보이는 걸 종이로 들고 다닐 수 있다는 사실이 하도 신기해서 찍던 시기가 있었고, 멋있고 재미있는 사진에 몰두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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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기도 있었고, 누군가 댓글이라도 달아주고 듣기 좋은 평을 해주면 그 평에 맞는 사진을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미국 사진가 위지(Weegee, 1899~1968)의 사진들이 잊히지 않았습니다. 평소에는 노출되지 않는 인간의 본성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해준 사진들이었습니다. 지루하고 반복 되는 일상생활 속에 나와 우리의 참모습이 있다는 걸 생각하게 해주었습니다.

 

오래 촬영하다보면 알게 되는 순간이 있을 것이라 믿고 카메라를 들고 다닙니다. 제가 알게 될 그 참모습이 무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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