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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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연초가 되면 지난 한 해 동안 찍은 사진을 사진책으로 만들어 동광원에 계시는 분들께 드렸다. 사진 찍을 때면 늙은이 사진 찍어서 뭐하느냐고 하시고, 사진책을 갖다 드리면 돈 드는데 왜 책을 만드느냐고 타박하시지만 사진을 보실 때면 소녀처럼 기뻐하신다.
 열한 번째 사진책을 만들어서 드렸다. 포장을 열어보기도 전에 내 손에 들린 박스만 보고도 미소를 지으신다. 한 장 한 장 책을 넘기시며 미소를 지으시며 좋아하신다. 이 맛에 사진을 찍는다.
 제일 마지막 장에 실린 돌아가신 원장님 무덤 사진에는 웃음없이 조용히 책을 덮으신다. 돌아가신지 이 년째가 되어도 여전히 그리움은 가시지 않는다.
 올해도 사진을 찍을 것이다. 내년 이맘 때 쯤이면 열두 번째 사진책이 나올 것이다.

 

 

 

김원 작가의 여시아견(如是我見)

 

 직장인이다. 틈나는 대로 사진 작업을 한다. kw10001.jpg 쪽방촌과 기독교 수도원을 장기 작업으로 계속하고 있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계속할 것이다.
 
 여시아견(如是我見)은 금강경에 나오는 말이다. 사진은 내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본 것을 전달하는 것이라는 의미와 통한다. 내가 보기에는 그랬다는 것에 대한 상징이다. 쪽방촌, 수도원, 소소한 일상, 이 세 가지 주제가 내가 카메라로 보고 있는 것들이다. 내가 카메라로 본 세상, 그것이 여시아견(如是我見)이다.
 
 김원 페이스북 www.facebook.com/won.kim.5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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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walker21

2019.02.21 21:52:24

뜻 깊은 작업, 올해도 잘 진행하시길 빕니다 dh

salim40

2019.02.22 16:50:37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할 것 같습니다.

송영관

2019.02.21 22:02:34

올해도 뜻깊은 일 하셨네요. 축하드립니다. 동광원의 빛나는 역사책이 되겠네요.

지금 계시는 분도 돌아가신 원장님을 너무 닮아 착각할 정도입니다.

salim40

2019.02.22 17:11:52

고맙습니다. 매년 해가 갈때마다 나름 의미가 더해지는 것 같습니다.

ssg557

2019.02.22 21:52:35

대단하시고 정말 멋지십니다.~^^*

salim40

2019.02.22 23:44:21

<p>고맙습니다. 제가 감사할 따름입니다.</p>

김형호

2019.02.25 19:49:33



어떤 분께서... “처음부터 작가로 사진을 찍는 사람이 있고 사진을 찍다 작가가 된 사람이 있다"라고 그랬습니다. 처음 사진 시작과 작가로 같이한 시간이 남다르다고도 했습니다. 그런 작가 중 한 분이 김 원 작가라고 했습니다. 저도 김 원 작가님의 사람과 사회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열정에 존경과 겸허함을 배웁니다.

salim40

2019.02.26 11:54:28

<p>과분한 말씀을요... 여러 분들을 사진 찍으며 제가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삶의 원동력이 되기도 하구요.&nbsp;</p><p>고맙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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