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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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버들길


거여동 재개발지구 골목길 집들에도 주소표지판이 붙어있다.
그래야,
개발을 할 때에도 개발이 된 뒤에라도 행정적으로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을 터이니 말이다.
‘잔버들길’이라는 주소 표지판이 보인다.
‘잔버들’이라면, ‘작은 버들’ 정도가 되겠다.
큰 버들 말고 작은 버들, 한강과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으니,
한강과 이어진 성내천을 따라 잔버들도 많이 있었다.
어릴 적,
아버님이 “얘, 잔버들이 아무개 집에 좀 갔다 와라!” 하시면, 나는 헛갈리는 지명 때문에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새팽이, 잔버들이, 웃말, 아랫말, 작은말, 큰말 등으로 불리던 동네이름은 늘 헛갈렸다. 철거민들이 들어와 마을이 형성되면서 옛 이름들은 자취를 감추고, 개미마을, 새마을동네 등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개명운동이 시작된 것이다. 마치 일제 강점기 창씨개명운동처럼 말이다. 성내천을 따라 아직도 잔버들은 남아있으나 잔버들이라는 동네는 사라졌다.
 그래서 사라진 것일까?


 

 김민수작가는
 
서울생으로 현재 한남교회 담임목사, 문화법인 ‘들풀’ 대표.
 
2003년 ‘Black&White展’, 2004년 ‘End&Start展’

2004, 2005년 ‘여미지식물원 초정 ’제주의 야생화 전시회’fkim11.jpg

2005년 북제주군청 초청 ‘순회전시회’


2011년 한겨레포토워크숍 '가상현실‘로 연말결선 최우수상, 한겨레등용작가
2013년 지역주민을 위한 ‘들풀사진강좌’ 개설
 
저서로 <내게로 다가온 꽃들 1, 2>, <달팽이는 느리고, 호박은 못생겼다?>, <하나님, 거기 계셨군요?>, <달팽이는 느리고 호박은 못 생겼다?>, <달팽이 걸음으로 제주를 걷다>, <들꽃, 나도 너처럼 피어나고 싶다> 등이 있다.
각종 매체에 ‘포토에세이’를 연재했으며, 사진과 관련된 글쓰기 작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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